중국, 마카오 불법 환전 전방위 단속 돌입… ‘슈퍼리치 자금세탁’ 고리 차단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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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사기·밀수까지 얽힌 암시장 환전… 마카오 카지노 산업의 그늘 부각
중국 당국이 자국 유일의 카지노 도시인 마카오에서 급증하는 불법 환전 범죄에 대응해 범정부 차원의 특별 단속에 착수했다. 이는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마카오 관광·도박 산업의 부작용을 선제적으로 제어하고, 해외로의 불법 자금 유출 통로를 차단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국가 주도 ‘전면 단속’… 마카오 카지노 암시장 정조준
홍콩 유력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0일, 중국 공안부가 마카오 내에서 성행하는 무허가 환전, 사채업자 기반 불법 환전, 고액 자금 유통 관련 범죄를 겨냥한 특별 수사 계획을 최근 가동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단속은 단순 환전 범위를 넘어서 폭력 사건, 사기, 밀수, 돈세탁 등과 연계된 조직적 범죄망을 해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마카오를 중심으로 한 불법 자금 생태계를 ‘산업망 수준’에서 정리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마카오 도박산업 ‘V자 회복’… 불법 자금도 급증
마카오는 코로나19로 인한 이동 제한 조치가 완화된 2023년부터 본토 관광객 유입이 본격 재개되며 카지노 수익이 급속히 회복되고 있다.
마카오 도박감찰협조국(GICB)에 따르면 2023년 마카오 카지노 산업 매출은 **1831억 파타카(한화 약 29조 5천억 원)**에 달하며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63% 수준을 회복했다. 특히 2024년 들어 월간 매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 상승세를 기록하며 조만간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매출이 늘수록 불법 환전 및 그림자 금융 행위도 급증하고 있다. 현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에만 8,124명이 불법 환전 관련 혐의로 적발돼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지하 환전망, 중국 금융 안보 위협 요인으로 부상
중국 광둥성의 싱크탱크인 ‘광둥 체제 개혁연구회’의 펑펑 회장은 “마카오에서 벌어지는 불법 환전은 단순한 도박 자금 흐름을 넘어, 지하 은행 기능과 연결되며 부패·자금세탁의 통로로 변질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슈퍼리치 계층의 해외 자산 이동, 부정 자금의 은닉 통로로 악용되고 있어, 이는 중국 전체의 금융 안보에 구조적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이번 단속은 그 연결고리를 차단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암시장 환전’ 실태… 공항·카지노 주변 조직적 접근
마카오 현지에서는 공항 입국장, 카지노 호텔 주변 등에서 한국인,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불법 환전 제안이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들은 주로 “위안화 송금 후 홍콩달러 수령”, “카지노에서 딴 돈을 한국 계좌로 입금” 등의 조건을 내세워 외화 환전 수요를 비공식적으로 흡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러한 지하 환전망은 해외 서버·가상화폐·익명계좌 등 디지털 수단을 결합해 진화하고 있으며, 범죄조직의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전문가 "단속 장기화될 듯… 카지노 산업 신뢰도 회복 필요"
현지 전문가들은 이번 단속이 단기적 일회성 조치가 아니라, 마카오 카지노 산업의 구조적 투명성 제고를 위한 중장기 정책의 일환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고액 외화 환전과 연계된 그림자 금융 구조를 차단하지 않으면 국제 신뢰도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
중국 정부는 이번 단속과 함께, 마카오 카지노 산업 전반의 자금 흐름에 대한 감시체계 강화, 디지털 금융 거래 투명화 조치를 병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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