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호날두의 기적’ 포르투갈, 독일 꺾고 네이션스리그 결승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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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강전에서 A매치 137호골 작렬…포르투갈, 6년 만의 정상 도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의 한 방이 포르투갈을 다시 유럽 정상의 문턱에 올려놨다. 5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UEFA 네이션스리그 4강전에서 포르투갈은 개최국 독일을 2-1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포르투갈은 오는 9일 열릴 결승전에서 스페인과 프랑스의 4강전 승자와 맞붙는다. 2018-19 시즌 대회 초대 우승 이후 두 번째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셈이다.
초반 실점에도 흔들리지 않은 포르투갈
경기 초반은 독일의 흐름이었다. 후반 3분, 조슈아 키미히(바이에른 뮌헨)가 수비 뒷공간으로 올린 로빙 패스를 플로리안 비르츠(레버쿠젠)가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독일이 앞서갔다. 해당 득점은 VAR 확인 끝에 정당한 골로 인정됐다.
아버지의 발자취, 아들이 잇다
후반 18분, 교체 투입된 프란시스쿠 콘세이상(유벤투스)이 중앙 돌파 후 시원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그의 부친 세르지우 콘세이상은 유로2000에서 독일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주인공으로, 이날 득점은 역사적 의미를 더했다.
결정적 한 방은 역시 호날두
포르투갈은 후반 23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누누 멘데스(파리 생제르맹)가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호날두가 문전에서 정확히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이 골은 그의 이번 대회 7번째 골이자 A매치 통산 137번째 득점이었다.
호날두는 A매치 220경기에서 137골을 기록, 세계 축구 역사상 A매치 최다 득점자로서의 위용을 이어갔다. 1985년생으로 올해 40세가 된 그는 이날 경기로 자신의 통산 프로 937번째 골도 작성했다.
독일의 반격과 포르투갈의 집중력
후반 36분, 독일의 카림 아데예미(도르트문트)가 때린 왼발 중거리슛은 아쉽게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어 후반 44분에는 테어 슈테겐(바르셀로나)이 두 차례 연속 슈퍼 세이브를 펼치며 동점 기회를 만들었으나 결국 역부족이었다.
25년 만의 독일전 승리, 그리고 '호날두 효과'
포르투갈은 이날 승리로 2000년 유로 대회 이후 무려 25년 만에 독일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그간 5연패에 빠져 있던 독일전 악몽을 호날두의 발끝이 깨뜨렸다.
한때 ‘퇴물’이라는 조롱을 받았던 호날두는 경기 내내 왕성한 활동량과 결정적 골로 자신의 클래스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세월이 무색한 레전드'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 활약이었다.
2025 UEFA 네이션스리그 결승전은 6월 9일(현지시간) 펼쳐지며, 포르투갈의 상대는 스페인 또는 프랑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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