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1할’ 이정후, 다시 2번 타자 출격…슬럼프 탈출 실마리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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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극심한 타격 부진…샌프란시스코, 변화 속에서도 다시 한 번 믿음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6월 극심한 슬럼프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2번 타순에 이름을 올리며 반등의 계기를 노린다.
이정후는 6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중견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화려했던 4월, 가라앉은 5월…그리고 가혹한 6월
이정후는 시즌 초반부터 팀의 중심타선인 3번에 고정되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4월 한 달간 타율 0.324를 기록하며 적응기 없이 빠르게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공략했다.
그러나 5월 들어 타격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졌고, 월간 타율은 0.231로 주저앉았다. 6월 반전을 기대했지만, 개막 후 5일 현재 타율은 0.100(6월 경기 기준)까지 떨어진 상태다.
타순 이동으로 활로 모색…2번 타자 적응 중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슬럼프를 타순 변화로 극복하려 했다. 3번에서 4번, 다시 2번으로 내리며 새로운 타격 리듬을 찾게 했다. 특히 2번 타순에서는 시즌 타율 0.278로 비교적 안정적인 성적을 기록해 희망을 보였다.
하지만 전날 경기에서는 2번 타자로 나섰음에도 5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시즌 타율이 처음으로 0.269까지 내려갔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OPS도 0.739로 하락했다.
지속된 기회, 이어지는 기대
전날 무안타에도 불구하고 이정후는 다시 2번 타순에 배치됐다. 이는 팀이 여전히 그의 회복 가능성을 믿고 있다는 방증이다. 2번 타순은 출루 능력과 컨택이 요구되는 자리인 만큼, 이정후에게 맞는 역할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올 시즌 이정후는 3번 타자일 때 타율 0.273, 4번 타자일 때는 0.188을 기록했다. 반면 2번 타자일 때는 가장 안정적인 0.278을 보이며 상대적으로 나은 생산력을 보였다.
반등의 신호탄 될까…경계의 시간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초반 상승세와 달리 최근 한 달간 뚜렷한 타격 슬럼프에 빠졌다. 경기 내외적 적응과 투수 분석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팀 내 신뢰는 유지되고 있다.
5일 경기를 통해 이정후가 부진의 터널을 빠져나와 다시 샌프란시스코 타선의 활력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즌은 아직 절반도 지나지 않았다.
이정후의 반등이 샌프란시스코의 시즌 후반부 경쟁력을 좌우할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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