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팍런은 오해다!” 이진영 전 삼성 코치가 밝힌 홈·원정 격차의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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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3 ｜ KBO 분석 리포트
삼성 라이온즈 홈구장 라이온즈파크(라팍)는 특유의 짧은 펜스 거리와 8각형 설계로‘홈런이 잘 나오는 구장’이라는 인식이 강하다.그래서 생긴 용어가 바로 ‘라팍런’.라팍에서는 담장 넘어가는 타구가, 다른 구장에서는 평범한 플라이로 잡힌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특히 삼성 타자들이 홈에서는 뜨거운 장타력을 보이다가원정만 가면 거짓말처럼 침묵하는 흐름이 반복되자“라팍 덕분에 홈런이 뻥튀기 된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이진영 전 삼성 코치 “라팍 때문이 아니다… 상대 전력 때문”
그러나 이 논란에 대해 이진영 전 삼성 타격코치(현 두산 코치)가“큰 오해”라며 직접 반박하고 나섰다.
이진영 코치는 최근 이영미TV에 출연해“삼성이 원정에서 홈런을 못 치는 이유는 단순히 구장 크기 문제가 아니다”라며원정 일정에 숨은 변수 하나를 공개했다.
“원정을 가면 상대 팀의 1선발, 2선발을 거의 매번 상대했다.그런 투수들을 만나면 홈런은커녕 안타 치기도 쉽지 않다.”— 이진영 전 삼성 코치
실제로 후반기에 삼성 타선이 어느 정도 살아난 것도“3~5선발을 상대했기 때문”이라며,투수 매치업의 난이도 차이가 홈·원정 격차를 만든 핵심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라팍이 좁은 건 사실이지만, 유리한 건 삼성만이 아니다”
이 코치는 라팍의 특성 자체는 인정했다.좌·우중간이 짧고 홈런이 비교적 잘 나오는 편이라는 점은 부정하지 않았다.다만 이것이 “삼성만 유리하게 만드는 요소는 아니다”고 못 박았다.
방문팀 타자들도 동일한 환경에서 타격을 하며,라팍에서 상대 팀의 홈런도 꾸준히 나온다는 것이다.즉, ‘라팍런’은 특정 팀만 혜택을 보는 구조가 아니라는 취지다.
구장에 따라 달라지는 코치의 주문
이진영 코치는 선수들에게도구장 특성에 맞춘 타격 전략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 라팍(대구): “강하게, 정확하게 밀어붙여라.”
- 잠실(서울): “홈런 욕심 버리고, 정확성에 집중해라.”
이는 라팍의 단타-장타 변환 구조를 활용하고,잠실의 넓은 외야에서는 무리하지 않도록 한 지도 방향이었다.
결론: ‘라팍런’ 논쟁의 진짜 원인은 구장이 아닌 매치업
단순히 라팍이 ‘홈런 공장’이라서 홈·원정 성적이 벌어진다는 시각은절반만 맞는 분석이다.실제로는 상대 선발진 구성, 원정 일정, 구장별 전략 차이가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였다는 설명이다.
구장 특성은 존재하지만,‘라팍런=삼성 버프’라는 인식은 지나친 확대 해석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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