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 틀리면 돈 드려요?… “역베팅” 사기 주의보, 전국 피해 700억 규모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본문
2025년 현재, 도박 사이트의 진화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맞히면 손해, 틀리면 돈을 준다”는 이색적인 문구로 유혹하는 ‘역베팅’ 사이트가 전국적으로 피해자를 양산하면서 사회적 경각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역베팅’이란 무엇인가?
역베팅은 기존 스포츠 베팅의 반대 개념이다. 경기 결과를 틀리면 수익을 주고, 맞히면 손해를 보는 구조다. 일반 베팅에서는 경기의 승패나 점수 등을 예측하고 이를 맞히면 배당을 받지만, 역베팅에서는 오히려 그 예측이 틀려야 돈을 벌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운다.
이러한 개념은 표면상 “위험이 적다”, “틀리는 게 더 쉬우니 안정적인 수익”이라는 이미지로 포장되어 신규 가입자를 빠르게 모았다. 그러나 이는 엄연한 불법 도박이며, 실질적으로는 치밀하게 설계된 ‘폰지 사기형 다단계 금융사기’다.
사기 구조: 왜 틀려야 돈을 벌까?
초기 가입자에게는 몇 차례 이익을 주는 것처럼 보인다. 관리자는 정해진 점수(예: 3:0)로 베팅하도록 유도하며, 베팅 결과가 맞으면 손실, 틀리면 수익을 준다. 문제는 베팅을 조작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는 것이다.
관리자가 ‘틀릴 것’이라고 제시한 점수가 실제로 경기 결과와 일치하면, 회원은 베팅에서 전액 손실을 본다. 이 과정은 절대적으로 플레이어에게 불리하다. 결과 예측은 스포츠 경기 특성상 무작위성과 우연성에 의존하는데, 조작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확실하다”는 허위정보로 유도한 점이 사기의 핵심이다.
전국 피해 규모 및 제주 집중 피해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약 7만여 명이 해당 역베팅 사이트에 가입했고, 이들 중 1만8천여 명이 제주도민으로 추정된다. 한 피해자는 “제주 지연과 학연으로 빠르게 회원이 늘었고, 고령층이 주요 피해자”라며 “지역 내 일자리 부족으로 생계형 투자자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피해액은 보수적으로 잡아도 700억 원 이상, 제주 지역 피해만으로도 1천억 원에 육박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역베팅 사이트의 5가지 주요 위험성
-
게임 시스템의 조작 여부 불분명
– 결과가 랜덤임에도 불구하고, ‘틀릴 확률이 높다’는 잘못된 정보로 유도 -
폰지 사기 구조 유사
– 신규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 수익을 지급 -
고령자·지역 중심 유입
– 제주 등 소득 기반이 낮은 지역을 타깃으로 홍보 -
사실상 다단계 운영
– 회원이 다른 사람을 가입시켜야 수익 증가 -
법적 책임 회피 어려움
– 피해자도 불법 도박 참여자로 간주될 수 있어, 신고 시 법적 리스크 있음
결론: “틀리면 돈 준다”는 거짓말입니다
역베팅은 겉보기에는 획기적인 게임처럼 보일 수 있으나, 실제로는 기존 베팅보다 더 위험하고, 더 큰 피해를 유도하는 함정 게임입니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실수로’ 정답을 맞히는 순간 전 재산을 잃게 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결과를 의도적으로 틀리게 한다는 발상 자체가 위험한 착각입니다.
어떤 도박이든 ‘무조건 돈 번다’는 말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정보가 무기입니다. 자신과 가족을 보호하려면, “이상하게 쉬운 돈벌이”는 무조건 의심하세요.
관련자료
-
링크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