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브라위너, 눈물의 고별식…맨시티에서의 마지막 홈경기

2025년 5월 21일 | 에티하드 스타디움, 맨체스터

 

10년의 여정, 팬들과의 마지막 작별 인사

 

케빈 더브라위너가 10년간 몸담은 맨체스터 시티와의 마지막 프리미어리그 홈경기를 감동적인 작별로 마무리했다. 21일(한국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전은 더브라위너의 고별전이었고, 그는 팬들의 기립박수와 환호 속에서 그라운드를 떠났다.

 

경기 전부터 경기장 주변에는 ‘KING KEV’ 깃발과 그의 유니폼을 입은 팬들로 가득 찼으며, 벨기에 국기를 든 팬들도 눈에 띄었다. 경기 내내 그의 이름이 울려 퍼졌고, 69분 교체 아웃 시에는 관중석 전체가 기립하며 그의 마지막 홈경기를 추억했다.

 

경기 결과는 3-1 승…하지만 주인공은 더브라위너

 

맨시티는 본머스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두며 리그 3위로 도약했다. 오마르 마르무시의 환상적인 중거리 슛, 베르나르두 실바의 추가골, 니코 곤살레스의 이적 후 첫 골이 이어졌지만,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더브라위너의 작별이었다.

 

전반 25분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그는 경기 후 “아들이 혼낼지도 모른다”며 웃음을 지었고, 감독 펩 과르디올라는 그의 교체 순간 눈물을 훔치며 등을 다독였다.

 

헌정 영상과 동상 발표…시티 레전드로 영원히

 

경기 후 구단은 더브라위너를 위한 헌정 영상을 상영했다. 지난 10년의 하이라이트와 동료, 가족들의 축하 메시지가 담긴 영상에 이어, “Thank You, Kevin”이라는 문구가 대형 전광판을 장식했다.

 

이후 가족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돈 더브라위너는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고, 구단으로부터 평생 시즌권과 전 선수단 사인 유니폼을 선물받았다. 이어진 공식 발표에서 맨시티는 에티하드 스타디움 외부에 그를 기리는 동상을 세울 계획을 밝혔다.

 

더브라위너는 “이 동상은 내가 이 클럽의 일부로 영원히 남는다는 뜻”이라며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는 뱅상 콤파니, 다비드 실바, 세르히오 아게로에 이은 네 번째 동상이다.

 

"이곳은 나의 집"…더브라위너의 마지막 인사

 

마이크를 잡은 더브라위너는 팬들 앞에서 “맨체스터는 제 가족과 저의 집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세 아이가 태어났고, 저의 전성기를 보냈습니다. 지난 10년간 함께한 모든 순간이 자랑스럽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새로운 챕터가 시작되겠지만, 제 마음은 늘 이곳에 있을 것”이라며 진심을 담아 작별을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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