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46년 만의 MLB 진기록 작성…투타 동시 출격에도 “아직 만족 못 해”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본문
2025년 7월 22일 | 다저스타디움
야구 역사에 또 한 번 이름을 남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투타겸업의 진수를 펼쳤다. 22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오타니는 선발 투수이자 1번 타자로 출전, 투타에서 모두 존재감을 드러냈다.
투수로서는 3이닝 1실점, 타석에서는 3경기 연속 홈런과 함께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특히 이날 1회초 홈런을 허용한 직후 1회말에 스스로 홈런으로 맞불을 놓은 장면은 메이저리그 146년 역사상 단 세 번째로 기록됐다.
1회초 실점, 1회말 홈런…46년 만의 진기한 기록
오타니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바이런 벅스턴에게 스위퍼를 던지다 통타당해 선제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그러나 그는 곧바로 마운드에서 내려오지 않고 타석에 들어서 미네소타 선발 데이비드 페스타의 체인지업을 통타, 113.4마일(약 182.5km)의 속도와 441피트(약 134.4m)를 날아간 초대형 홈런으로 되갚아줬다.
이 장면은 1979년 랜디 라치 이후 처음내셔널리그 홈런 공동 선두로 올라섰으며, 팀 승부처에서 결승점을 만들어낸 결정적 한 방이었다.
“공이 몰렸고 커맨드가 별로였다” 자평한 오타니
이날 투수로는 3이닝 46구를 던지며 4피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지만, 오타니는 자신의 피칭에 만족하지 못했다. 경기 후 일본 ‘풀카운트’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공이 전체적으로 가운데로 몰렸다. 커맨드가 좋지 않았다”고 반성했다.
이어 “2스트라이크 이후 유리한 카운트에서도 공이 몰렸다. 벅스턴에게 맞은 홈런도 내 실투였다”며 냉정한 자기 진단을 내놨다. 다만 “스플리터의 반응은 괜찮았다. 감각이 돌아오고 있는 느낌”이라며 회복 과정에는 긍정적인 평가를 덧붙였다.
재활 등판 6경기 소화…이제 본격 선발 준비
오타니는 이번이 재활 등판 여섯 번째 경기였다. 4경기 연속 무실점 흐름이 끊기긴 했지만, 구속은 여전히 최고 99.1마일(약 159.5km)를 기록하며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오늘 50구 가까이 던질 수 있었던 건 좋은 신호다. 다음엔 4이닝 이상 던지고 싶다”며 선발 복귀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구단은 앞으로 오타니가 2경기 정도 더 4이닝 이상 소화한 뒤에는 투구 제한 없이 정규 선발로 복귀시킬 계획이다.
“타격은 점점 올라온다…타순도 상관없어”
투구에 아쉬움이 있었다면, 타격에서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오타니는 “최근 공이 잘 보인다. 감각이 점점 올라오고 있는 게 느껴진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1번 타순에 대한 질문에는 “타순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베츠에게 ‘9번도 괜찮다’고 말할 정도로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중요한 건 내가 좋은 타격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타 모두에서 MLB 역사를 다시 쓴 오타니 쇼헤이. 그의 기준은 여전히 냉정하고 높다. 불만족 속에서도 진전은 계속되고 있으며, 그의 진정한 전성기는 아직 시작일지도 모른다.
관련자료
-
링크
-
이전
-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