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또 10연승…노시환·심우준 홈런으로 두산 제압하며 역사 다시 썼다

2025년 7월 22일 | 잠실구장

 

2025시즌 KBO리그의 흐름을 지배하고 있는 한화 이글스가 구단 역사상 전례 없는 대기록을 또 한 번 완성했다. 7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한 한화는 창단 최초로 한 시즌 두 차례 10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한화는 지난 4일 키움전부터 이날 경기까지 파죽의 10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 56승 2무 33패를 기록, 1위 자리를 더욱 확고히 했다. 특히 4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기록한 12연승에 이어, 단일 시즌 두 번째 10연승이라는 대기록을 만들어냈다. 이는 1985년 삼성 라이온즈 이후 40년 만에 리그 전체 두 번째로 나온 진귀한 사례다.

 

문동주의 호투, 노시환·심우준의 홈런이 만든 승리

 

이날 한화는 에이스 문동주를 선발로 내세워 6이닝 2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완벽하게 책임졌다. 시즌 8승(3패)째를 거두며 팀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한 그는, 공격적인 피칭과 강속구를 앞세워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문동주가 물러난 뒤에도 한화 불펜진은 빈틈이 없었다. 계투진은 남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철통 방어하며 리드를 지켜냈고, 마무리 김서현은 9회 1실점에도 불구하고 끝내 경기를 매조졌다.

 

타선에서는 노시환과 심우준의 홈런 두 방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노시환은 두산 선발 잭 로그와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직구를 우중간 담장 너머로 넘기는 솔로 홈런을 작렬시켰다. 이는 시즌 19호 홈런으로, 지난 19일 KT전 이후 단 2경기 만에 터진 대포였다.

 

이어 9회초 2사,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가져온 또 하나의 장면이 등장했다. 9번 타자 심우준이 바뀐 투수 최원준을 상대로 중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두산, 로그 호투에도 무득점 아쉬움

 

두산은 선발 투수 잭 로그가 7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의 침묵에 발목을 잡혔다. 5승 8패로 시즌 성적이 더 기울어졌고, 팀은 4연승 문턱에서 멈춰서며 9위(38승 3무 50패)로 주저앉았다.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한화 마무리 김서현을 상대로 한 점을 따라붙는 데는 성공했지만, 이어진 찬스는 살리지 못한 채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장타 한 방이 부족했고, 잇단 기회에서의 집중력 부재가 뼈아팠다.

 

한화의 역사적 시즌, 어디까지 이어질까

 

한화는 2025시즌 들어 무려 두 차례의 10연승 이상을 기록하며 단연 리그 최강의 흐름을 자랑하고 있다. 젊은 에이스 문동주, 장타력을 겸비한 중심타자 노시환, 그리고 빈틈없는 계투진까지 완성도 높은 전력이 이뤄낸 결과다.

 

이번 10연승은 단순한 기록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구단의 체질 개선과 선수 육성 시스템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방증이며, 포스트시즌은 물론 창단 첫 통합 우승까지도 현실적인 목표가 되고 있다.

 

한화의 기세는 이제 중반을 넘어 하반기로 향하고 있다. 다음 기록은 무엇일까. 팬들의 기대 속에, 독수리 군단의 비상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