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주역’ 투트쿠·모마, 충격 재계약 실패…다음 시즌 부메랑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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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를 제패한 외국인 선수들이 재계약에 실패하는 이례적 상황이 벌어지며, 투트쿠와 모마의 향후 행보에 배구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9일 0시(한국시간), 외국인 선수 재계약 마감 시한에 따라 각 구단의 재계약 여부를 공개했다. 그 결과, 여자부 7개 팀 중 재계약에 성공한 구단은 단 두 곳에 불과했다.
GS칼텍스의 지젤 실바와 IBK기업은행의 빅토리아 댄착만이 유이하게 팀에 잔류했고,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과 2위 현대건설은 놀랍게도 우승을 이끈 주전 외국인 선수들과 결별을 택했다.
투트쿠·모마, 통합우승 이끈 주역들이지만 외면
흥국생명의 투트쿠(부르주 유즈겡크)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합작한 핵심 외국인 선수였다. 시즌 초반 팀의 개막 14연승을 이끌었고, 무릎 부상으로 2개월 이탈했을 때는 팀 전체가 흔들릴 정도로 그 존재감은 절대적이었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투트쿠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부상 이력과 건강 상태에 대한 우려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건설의 모마(레티치아 모마 바소코) 역시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MVP로, 통합우승을 이끈 에이스였다. V리그에서 4시즌 연속 활약한 검증된 외국인 자원이었지만, 시즌 막판 멘탈 문제가 재계약 포기의 결정적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남자부 3강과는 대조적인 흐름
반면 남자부 3강으로 꼽히는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KB손해보험은 모두 기존 외국인 선수들과 재계약에 성공했다. 여자부 상위권 팀들이 오히려 리셋을 택한 점에서 상당한 대조를 이룬다.
V리그를 떠나기엔 아까운 전력…“다른 팀서 비수 될 수도”
이들의 재계약 실패가 곧 V리그 이탈을 의미하진 않는다. 실제로 다수 구단 관계자들은 이번 여자부 외국인 트라이아웃 참가자 수준이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적응력이 뛰어나고 리그 경험이 풍부한 투트쿠와 모마는 여전히 매력적인 카드다.
만약 타 구단에서 이들을 영입하게 된다면, 다음 시즌 친정팀을 상대로 비수를 꽂는 상황도 충분히 가능하다. 즉, 흥국생명과 현대건설 입장에서 이번 결단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종 운명은 9일 밤 드래프트에서
투트쿠와 모마의 향방은 9일 오후 9시 열리는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결정된다. 이들이 어떤 팀의 선택을 받아 새 시즌을 맞이할지, 혹은 V리그를 떠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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