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최원준, 2군행 통한 성장의 시간…이범호 감독 신뢰 속 FA 반등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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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5일 | 스포츠 뉴스팀
타격 부진과 치명적 실수, 그리고 문책성 2군행
KIA 타이거즈 외야수 최원준(28)이 다시 돌아왔다. 4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8차전에서 그는 우익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그러나 이 결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시즌 초반부터 이어진 타격 부진과 지난달 KT전에서의 치명적인 수비 실수는 결국 최원준을 2군으로 밀어냈다. 이범호 감독의 빠른 교체와 문책성 2군행은 선수 본인에게도 경각심을 주는 계기가 되었다.
심기일전한 복귀…믿음에 보답한 활약
불운하게도 팀은 잇따른 부상자 발생으로 외야진에 공백이 생겼고, 최원준은 10일 만에 다시 1군에 복귀했다. 복귀 첫날 실수를 반복했지만, 이범호 감독은 그를 끝까지 믿었고, 최원준은 그 믿음에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응답했다.
이어진 두산과의 경기에서 8회 말에는 수비에서, 9회 초에는 공격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내며 팀의 3연승과 위닝시리즈 확보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9회 터진 투런 홈런은 올 시즌 첫 손에 꼽힐 명장면이었다.
"행복한 줄도 몰랐던 나"…모자 속 단어가 말해주는 변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원준은 “2군에서 어린 선수들과 시간을 보내며 내가 얼마나 많은 것을 당연하게 여겼는지 깨달았다”며 “그것이 오히려 스트레스로 이어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모자 안쪽에는 ‘초심’, ‘행복’, ‘웃자’, ‘즐겁게’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이는 2군 복귀 당시 아내와 함께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정한 마음가짐이었다. 그는 기술이 아닌 정신적인 문제에 집중하며 다시 웃으며 야구를 하기로 결심했다고 털어놓았다.
감독의 포용과 신뢰, 그리고 반등의 기회
이범호 감독은 “야구는 타격이 전부가 아니며, 선수는 하루 실수로 모든 것을 잃지 않는다”며 최원준을 감싸 안았다. 이전과 달리 실수 후에도 꾸준히 선발 기회를 부여한 이 감독의 지지는 최원준의 변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실제로 그는 “감독님의 기대를 알고 있었고, 실망시킨 것이 가장 힘들었다”며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지금은 오직 경기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비 FA 시즌, 다시 쓰는 이야기
최원준은 2025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게 된다. 지난해 정규시즌 타율 0.292, 9홈런, OPS 0.791을 기록하며 팀 우승에 기여했던 그는 시즌 초 부진에도 불구하고, 아직 반등의 시간은 충분하다.
자신감과 긍정 에너지를 회복한 그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야구를 하고 있다”며 “이제는 진짜 즐겁게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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