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겹악재 딛고 프로 첫 우승 도전…“어쩌면 마지막 기회, 역사적인 순간 만들겠다”

2025년 5월 21일 |유로파리그 결승 프리뷰

프로 데뷔 15년 만에 첫 우승 도전…손흥민의 각오

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을 앞두고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자신의 첫 우승을 향한 각오를 밝혔다. 그는 21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팬들에게 역사적인 순간을 선사하고 싶다. 어쩌면 이번이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며 결연한 태도를 드러냈다.

토트넘은 한국시간 22일 오전 4시, 스페인 빌바오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5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이 경기는 손흥민과 토트넘 모두에게 17년 무관의 한을 풀 절호의 기회다.

2010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손흥민은 레버쿠젠과 토트넘에서 활약했지만 아직 우승 경험은 없다. 그는 2019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리버풀에, 2021년 카라바오컵 결승에서 맨시티에 패하며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바 있다.

올 시즌 손흥민은 리그 성적 부진(30경기 7골 9도움), 발 부상, 사생활 논란까지 겹악재에 시달렸다. 하지만 그는 “우승 트로피 하나로 모든 걸 바꿀 수 있다”며 “내일 경기에서 동료들과 함께 트로피를 드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최근까지 발 부상으로 7경기 연속 결장했으며, 현지 언론은 그가 결승에서 벤치를 지킬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리듬을 되찾고 있다. 최상의 경기력을 기대한다”고 했고, 손흥민 또한 “출전 준비가 됐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손흥민은 “한국 팬들이 새벽에도 응원해 주는 것에 늘 감사하다”며 “우승으로 보답하고 싶다. 반드시 잊지 못할 순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토트넘이 맨유를 꺾고 우승한다면 손흥민은 차범근 이후 한국인 두 번째 유로파 우승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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