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MLB에서 중장거리 타자로 완벽 변신…데뷔 후 첫 2경기 연속 홈런 폭발

최고관리자 작성
작성일 2025.05.15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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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7)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중장거리 타자로 진화 중이다. KBO리그 최고의 교타자였던 그는 빅리그에서 달라진 타격 성향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데뷔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는 기염을 토했다.

KBO 최고의 교타자였던 이정후, MLB에서 스타일 변화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7시즌 통산 타율 0.340(3476타수 1181안타)을 기록한 타자다. 뛰어난 컨택 능력과 정교한 선구안을 바탕으로 삼진(304)보다 많은 볼넷(383)을 얻어내며 '교타자의 교과서'로 불렸다. 하지만 장타력은 다소 약점으로 꼽혔으며,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시즌은 2번(2020년 15홈런, 2022년 23홈런)에 불과했다.

그러나 MLB 진출 이후 이정후는 더 큰 스윙과 강한 타구 생산을 우선하는 중장거리 타자로 변신했다. 삼진이 늘어났지만(22개), 장타 비율이 상승했고, 홈런과 장타 생산에 있어 분명한 발전을 보이고 있다.

2경기 연속 홈런으로 시즌 6호…첫 연속포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4-8로 뒤진 7회말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날(14일)에도 쐐기 3점포를 날린 이정후는 이로써 MLB 데뷔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이날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앞선 세 타석에서 범타에 그쳤지만, 7회 무사 1루 상황에서 라인 넬슨의 체인지업(시속 138㎞)을 정확히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3.7㎞, 비거리는 120m에 달했다.

정확성과 장타력 동시 진화…OPS 0.812로 상승

이정후는 이날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경기를 마쳤으며, 시즌 타율은 0.288에서 0.286(168타수 48안타)로 소폭 하락했지만, OPS는 0.805에서 0.812로 올랐다. MLB 진출 후 그는 더 이상 단순한 교타자가 아니라 장타력도 갖춘 하이브리드 타자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