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신인왕 레이스 3위' 김혜성, 강정호 기록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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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유니폼 입은 지 2개월…슈퍼 유틸리티로 증명한 존재감
LA 다저스의 내야수 김혜성(26)이 미국 무대 데뷔 첫 시즌부터 눈부신 활약으로 메이저리그(MLB) 신인왕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불과 2개월 전만 해도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했던 김혜성은 현재 내셔널리그(NL) 신인왕 레이스에서 전체 3위에 오르며 한국 야구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FOX SPORTS 선정 NL 신인왕 랭킹, 김혜성 3위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FOX SPORTS는 16일(한국시간) 2025시즌 MLB 신인왕 유력 후보를 소개하면서, 김혜성을 NL 부문 3위에 올려놓았다. 이는 2023년 포스팅을 통해 다저스에 입단한 김혜성에게는 경이로운 성과다.
내셔널리그 부문 1위는 시속 99마일을 웃도는 강속구를 자랑하는 밀워키 브루어스의 유망주 제이콥 미시오로스키, 2위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타격형 포수 드레이크 발드윈이 차지했다. 그리고 그 뒤를 김혜성이 바짝 추격하고 있다.
전반기 성적만으로도 돋보인 만능 플레이어
김혜성은 올 시즌 48경기에서 타율 0.339, 2홈런, 13타점, 11도루, OPS 0.842의 뛰어난 성적을 남기며 '공수주 삼박자'를 고루 갖춘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유격수, 2루수, 중견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다저스의 유연한 전력 운용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지표에서도 1.7을 기록하며 무키 베츠, 토미 에드먼 등을 제치고 팀 내 상위권에 자리 잡았다. 이는 단순한 신인 활약을 넘어, 팀 전력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는 선수로서의 입지를 입증한 셈이다.
트리플A 시작에서 플래툰 주전까지…험난했던 입성기
김혜성의 시즌 출발은 쉽지 않았다. 스프링캠프에서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로 내려갔고, 플래툰 시스템에 따라 좌완 선발이 나올 때에만 출전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그는 특유의 콘택트 능력과 빠른 발, 안정적인 수비로 로버츠 감독의 신뢰를 얻었고, 결국 부상자 발생 이후 주전 자리를 꿰차는 데 성공했다.
“강정호도 넘본다”…역대 한국 내야수 최고 기록에 도전
김혜성의 현재 행보는 2015년 강정호(전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데뷔 시즌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강정호는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 OPS 0.816을 기록하며 신인왕 투표 NL 3위를 차지했다. 김혜성이 지금의 활약을 후반기에도 이어간다면, 강정호가 가진 한국 내야수 메이저리그 최고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후반기엔 더 큰 기회가 온다
현재 다저스는 맥스 먼시, 키케 에르난데스, 에드먼 등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후반기에도 이들의 복귀 시점이 불투명한 가운데 김혜성은 사실상 주전으로서 계속 기회를 부여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는 곧 신인왕 경쟁에서도 더욱 유리한 위치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MLB 역사상 한국인 신인왕은 아직 없다. 그러나 김혜성은 그 불가능의 벽을 실력으로 한 발씩 허물고 있다. 후반기에도 지금처럼 꾸준한 출전과 성과를 이어간다면, 한국 야구의 새로운 장이 열릴 가능성도 충분하다.
역사적 도전에 나서는 김혜성. 그가 쓰는 새로운 이야기에 전 세계 야구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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