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만 않으면 도착한다'…KIA 김호령, 수비원툴에서 공수겸장으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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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이형 복귀해도 주전 경쟁 자신 있다"
KIA 타이거즈 외야수 김호령(30)이 드디어 타격에서도 만개하며 ‘수비원툴’이라는 오명을 벗고 공수겸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 속에서 기회를 잡은 그는 전반기 타율 0.284, 2홈런 24타점 5도루의 기록으로 잇몸 야구의 중심에 섰다.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팀 전력에 힘을 보탠 것이다.
타격 개화의 비결, 크로스 스탠스로의 전환
김호령은 올 시즌을 앞두고 큰 변화를 선택했다. 오랜 시간 유지하던 오픈 스탠스를 버리고, 몸을 더욱 조여주는 크로스 스탠스로 타격폼을 변경했다. 이범호 감독의 조언을 받아들인 그는 “어렵게 잡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며 전환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 결과 타격 지표는 수직 상승했다. “오픈 스탠스는 퍼져 있는 느낌이 강했다면, 크로스는 강하게 조여졌다가 풀리는 타이밍이 좋아졌다”며 변화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감독의 “빼지 않겠다”는 신뢰가 심리적 안정감을 안겨줬고, 김호령은 스윙에 자신감을 더했다.
만루홈런 포함 ‘인생 경기’…타격의 재미 알아간다
김호령은 7월 5일 롯데전에서 데뷔 첫 만루홈런과 멀티홈런을 동시에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경기를 펼쳤다. 그는 “타점 올리는 게 너무 좋다. 홈런보다 타점 욕심이 생겼다”며 책임감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와인드업 대비 세트포지션에서 타이밍을 잡는 데 어려움을 토로하며 “정타율을 높이려면 이 부분을 해결해야 한다”고 스스로의 과제를 꼽았다.
“성범이형 와도 문제없다”…후반기 주전 경쟁도 자신감
곧 나성범 등 주전 외야수들이 돌아올 예정이지만, 김호령은 “지금처럼만 하면 주전 경쟁 해볼 만하다. 자신 있다”며 굳은 의지를 보였다. 전반기의 활약은 시작일 뿐, 후반기에도 그의 존재감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10년 성실함의 결실…변함없는 노력으로 다시 비상
2016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끝까지 타구를 따라잡은 명장면은 지금도 팬들의 기억에 생생하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끝까지 뛰었다”며 “지금도 마찬가지다. 무조건 해보자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스타전 출전…'청춘만화'와 함께한 감동
그는 1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BO 올스타전에 대체 선수로 출전했다. 무대에는 그의 등장곡 ‘청춘만화’를 부른 가수 이무진이 있었고, 김호령은 “내년엔 팬 투표로 당당히 다시 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때는 수비 외엔 보여줄 것이 없다는 평가를 받던 김호령.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고 달려왔고, 이제는 공수 모두에서 팀의 필수 전력으로 우뚝 섰다. ‘멈추지만 않으면 도착한다’는 말처럼, 그의 야구 인생은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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