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MSI 2연속 제패…T1 꺾고 세계 최강 입증

최고관리자 작성
작성일 2025.07.14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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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패 우승으로 글로벌 파워랭킹 1위 위상 입증…월즈 직행 특전까지 획득

극적인 5세트 승부, 젠지의 완벽한 클로징

젠지 e스포츠가 다시 한 번 국제 무대 정상에 올랐다.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결승전에서 T1을 세트 스코어 3-2로 꺾으며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젠지는 T1과 함께 MSI 최다 우승 공동 2위(2회)에 이름을 올렸고, 전통의 강호 RNG(3회)에 이어 단독 1위를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올랐다.

13일(한국 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결승전은 풀세트 접전 끝에 젠지가 승리하며 완벽한 우승 드라마를 완성했다. 특히 결승전 파이널 MVP는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이 차지했다.

승자조 무패 질주…국제 무대에서 더욱 강했다

젠지는 이번 MSI에서 단 한 번의 매치 패배도 허용하지 않은 무패 우승을 기록했다. 브래킷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는 유럽 대표 G2 e스포츠를 꺾었고, 승자조 2라운드에서는 LPL 1번 시드 애니원즈 레전드(AL)를 3-2로 제압했다.

이어 승자조 결승에서는 T1과의 한판 승부에서 다시 3-2로 승리하며 결승전에 직행했고, 다시 만난 결승 무대에서도 T1을 눌렀다. T1이 패자조 결승에서 AL을 꺾고 올라왔지만, 젠지는 침착함과 집중력으로 4세트부터 흐름을 가져오며 마지막 세트를 완벽히 지배했다.

국내 독주 이어 국제 무대도 평정

젠지는 국내 무대에서도 압도적이었다. 지난 LCK 정규 시즌 1~2라운드에서 무패 행진을 펼쳤고, 오는 6월 23일부터 시작되는 LCK 레전드 그룹(정규 시즌 3~5라운드)에서도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높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해부터 MSI 우승 팀에 LoL 월드 챔피언십(월즈) 직행 특전을 부여하고 있다. 단, 해당 팀이 지역 플레이오프 이상의 성적을 내야 하는 조건이 붙는다. 젠지는 이 조건을 무난히 충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MSI 역사 새로 쓴 젠지, 상금도 역대급

젠지는 이번 우승으로 MSI 역사상 세 번째로 2연속 우승을 차지한 팀이 됐다. 앞서 SK텔레콤 T1(2016, 2017), 로열 네버 기브 업(2021, 2022)만이 이 업적을 달성한 바 있다.

2025 MSI는 작년 대비 총상금이 8배 증가한 200만 달러(약 28억 원)로 진행됐다. 이 중 젠지는 50만 달러(약 6억 9,000만 원)의 우승 상금과 함께 ‘영혼의 꽃 흐웨이’ 관련 게임 아이템, MSI 관련 상품 수익 일부까지 추가로 가져가게 됐다.

젠지는 이제 명실상부한 글로벌 최강 LoL 팀이다. 국제 대회에서의 강력함은 물론, 꾸준한 성장과 안정된 운영을 통해 전통의 강호 T1을 넘어서는 기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의 다음 목표는 이제 ‘월드 챔피언십 우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