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ML 커리어가 정답 아냐"…KBO리그에서 통하는 외인투수, 이유는 따로 있다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롯데 감보아 mtdiscover.com

‘구위형’ 강속구 투수, ABS 도입 이후 KBO에서 대세로 부상

 

전반기 KBO, 극단적 투고타저…외국인 투수가 판을 흔들다

 

2025시즌 KBO리그 전반기는 극단적인 투수 우세로 요약된다. 규정 타석을 채운 3할 타자는 고작 10명. 타격 강세가 뚜렷했던 전 시즌에 비해 확연히 줄었다. 반면, 7승 투수가 공동 11위에 그칠 정도로 전반기부터 쟁쟁한 투수들이 즐비하다.

 

그 중심에는 성공적인 외국인 투수 영입이 있다. 올 시즌 새로 합류한 코디 폰세(한화), 라일리 톰슨(NC), 아담 올러(KIA), 요니 치리노스(LG), 미치 화이트(SSG), 터커 데이비슨(롯데) 등이 맹활약 중이다.

 

성공 공식은 ‘구위’, 몸값과 메이저리그 경력은 중요치 않아

 

이들 투수의 공통점은 빠른 공, 그러나 다소 불안한 제구력이다. 빅리그에선 단점이지만, KBO에서는 이 약점이 오히려 강점으로 작용한다. 그 이유는 2024년부터 전면 도입된 ABS(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 때문이다.

 

ABS는 스트라이크 존의 정의를 엄격하게 기계적으로 적용한다. 이로 인해 제구가 살짝 벗어난 공도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오는 일이 자주 벌어진다. 타자 입장에선 예측 불가한 코스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정교한 제구’보다 ‘강한 구위’가 더 강력한 무기가 된다.

 

감보아·가라비토·머피…‘구속이 곧 무기’라는 새 트렌드

 

알렉 감보아(롯데)는 그 전형이다. 첫 경기에서 패전 후 6연승을 달리며 7경기 6승1패 평균자책점 2.11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남기고 있다. 최고 155km/h 좌완 강속구를 뿌리며 KBO 타자들을 압도했다.

 

헤르손 가라비토(삼성) 역시 3경기에서 승수는 없지만 평균자책점 2.57로 수준 높은 구위를 증명하고 있다. 패트릭 머피(KT)는 157km/h에 달하는 강속구를 장착한 신예 외인으로, 구속이 가장 큰 장점이다. KT는 감보아-가라비토 성공 사례에 영향을 받아 그를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ABS 환경, 오히려 '제구형' 투수에 불리한 조건

 

상반된 사례도 있다. 콜 어빈(두산)은 완벽한 제구력을 자랑하던 빅리그 출신으로 입단 당시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ABS 시스템 하에서의 경기 흐름과 스트라이크존 적응에 실패하며 가장 실망스러운 외인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이 사례는 KBO에서의 외국인 투수 선발 기준이 '제구보다 구위'라는 새로운 공식을 낳고 있음을 시사한다. 단순히 이름값이나 경력으로 판단하던 과거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다.

 

KBO 판도 바꾼 구단의 ‘영리한 선택’

 

한 야구 관계자는 “이제는 메이저리그 경험보다는 구속과 타자 압도 능력이 더 중요하다”며 “오히려 빅리그에서 성공하지 못했지만 몸값이 합리적이고, 구위 하나는 확실한 투수들이 KBO에서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전했다.

 

2025 시즌, KBO의 외국인 투수 시장 판도는 완전히 달라졌다. 구단들의 전략 변화는 향후 한국 야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또 어떤 투수들이 새로운 영웅으로 떠오를지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되고 있다.

 

‘빠른 공, 예측불가’가 통하는 시대. KBO 외국인 투수 영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누가 더 빠르고 위협적인 공을 던지느냐가 시즌 판도를 좌우할 열쇠가 되고 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MTDISCOVER 이벤트

No Entry

No Entry

레벨 랭킹

포인트 랭킹

  • 1 빡치노 114,310
  • 2 sm건담 62,300
  • 3 내가이긴다 61,510
  • 4 용만이준 55,300
  • 5 추적자 54,600
  • 6 경남범이 53,900
  • 7 철영토지 52,510
  • 8 일원만 49,600
  • 9 먼저갑니다 48,300
  • 10 은성빠빠 47,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