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국제무대 DNA’ T1, 풀세트 대역전극…AL 꺾고 3년 만에 결승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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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 vs T1, 최초의 MSI LCK 결승전 매치업 확정
극적인 역전승, T1의 저력 빛났다
T1이 국제무대에서 또 한 번 자신들의 진가를 입증했다. 12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패자조 결승에서 중국 대표 애니원즈 레전드(AL)를 상대로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T1은 지난 2022년 이후 3년 만에 MSI 결승 무대에 올랐고, LCK 대표 두 팀이 맞붙는 사상 첫 MSI 결승전이 성사됐다.
1세트 패배…불안한 출발
초반부터 양 팀은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T1은 아타칸 싸움과 바론 시도에서 패하며 1세트를 AL에 내줬다. 집중력 부족과 의사소통 문제로 인해 아쉬운 출발이었다.
2세트 반격…봇 듀오의 각성
2세트에서 T1은 확연히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줬다. ‘구마유시’ 이민형과 ‘케리아’ 류민석으로 구성된 봇 듀오가 초반부터 라인전을 지배했고, ‘오너’ 문현준은 탑 갱킹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탑-봇 동시 압박으로 주도권을 장악한 T1은 드래곤 영혼과 바론까지 가져가며 손쉽게 세트를 따냈다.
다시 리드 잡은 AL…하지만 끝은 아니었다
3세트에서 AL은 다시 집중력을 되찾았다. 정글러 ‘타잔’ 이승용의 날카로운 갱킹과 오브젝트 운영으로 매치 포인트를 선취했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 T1은 흔들리지 않았다.
운명을 바꾼 한 번의 스틸
4세트 중반까지 3-8로 밀리던 T1은 완전히 수세에 몰린 상황. 하지만 ‘오너’ 문현준이 기막힌 아타칸 스틸로 흐름을 되찾았고, 이를 기점으로 AL을 몰아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5세트, 구마유시의 ‘징크스 쇼’…15킬 원맨쇼
5세트는 T1의 완승이었다.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T1은 빠르게 스노우볼을 굴렸고, 원딜 ‘구마유시’ 이민형은 징크스로 무려 15킬을 기록하며 경기를 끝냈다. 단순한 캐리가 아닌 결승을 결정짓는 완벽한 퍼포먼스였다.
젠지 감독의 말대로…“결승 상대는 무조건 T1”
젠지의 김정수 감독이 “결승 상대는 무조건 T1일 것”이라 말한 예언은 그대로 현실이 됐다. T1은 패자조에서 살아 돌아와 젠지와 운명의 리매치를 펼치게 됐다.
T1은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들의 국제무대 경험, 끈기, 그리고 집중력은 결국 LCK 최초의 MSI 결승 내전을 현실로 만들었다. 이제 전 세계 팬들의 시선은 젠지와 T1, 두 LCK 최강팀의 마지막 일전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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