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출연 위해 시즌 중 사퇴' 이종범의 결정, 프로야구 근간 흔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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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역대급 레전드의 돌발적 선택… 야구계 찬반 논란 확산
이종범, 시즌 중 KT 코치직 전격 사퇴
KBO리그를 대표하는 전설적 야구 스타 이종범(55)이 시즌 도중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이유로 현역 코치직에서 물러났다. KT 위즈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외야 수비-주루 담당이던 이종범 코치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고 발표했다.
KT 구단 측은 "이종범 코치가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감독 제안을 받고 합류를 희망해왔다"며, "코치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퇴단 요청을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종범신'이라 불린 야구 영웅, 누구보다 화려했던 야구 인생
이종범은 1993년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 데뷔 직후부터 KBO리그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특히 1994년에는 타율 0.393, 196안타, 84도루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며 야구 팬들에게 '종범신(神)'으로 불렸다. 유격수 최초로 30홈런-30도루를 기록한 1997년은 그의 전성기였다.
일본 프로야구(NPB) 주니치 드래건스에서도 뛰었던 이종범은 현역 은퇴 이후 한화, LG 등을 거쳐 지도자 커리어를 쌓았다. 올 시즌 KT에서 이강철 감독과 손을 잡고 팀의 도약을 돕던 상황이었다.
시즌 중 '예능 출연' 사퇴는 전례 없는 일… 책임감 논란 불가피
이종범의 이번 결정은 국내외 야구 역사상 전례를 찾기 어려운 특이한 사례다. 프로 스포츠에서 시즌 중 코치가 개인적 사유도 아닌 '예능 출연'을 이유로 사퇴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이 때문에 야구계 안팎에서는 이종범 코치의 책임감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코치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지만, 시즌 중 예능을 위해 코치직을 버리는 건 프로야구의 본질을 가볍게 여긴 처사다."
프로야구와 예능 야구의 묘한 대립 구도… 갈림길에 선 야구계
최근 '최강야구'와 같은 예능 프로그램이 야구 팬 유입과 콘텐츠 확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례를 계기로 현역 코치나 선수들의 예능 진출이 늘어나면 프로야구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더욱이 '종범신'으로 불릴 만큼 많은 팬들의 존경을 받던 이종범 코치의 이러한 결정은 팬들에게도 큰 충격을 줬다. 그의 결정이 향후 야구계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KT의 남은 시즌 영향 없나?
KT 위즈는 박경수 코치를 외야 수비 및 주루 코치로 기용해 이종범 코치의 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팀 내부 분위기나 선수단 운영 측면에서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팬들은 "한창 시즌 중인 팀의 코치가 예능 프로그램을 위해 떠난다는 사실을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앞으로 KT가 어떤 성적을 거둘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종범의 선택, '기회'인가 '오점'인가
야구인들이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새롭게 조명받고 은퇴 이후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는 일도 흔해졌다. 하지만 이종범 코치의 이번 선택이 긍정적일지 아니면 그의 야구 인생에 씻기 힘든 오점으로 남을지 팬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사건이 현역 프로야구 지도자들에게는 자신의 위치와 책임을 다시 생각해보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5년 6월 27일 | 스포츠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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