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보람 제대로…천성호, KT에 비수! LG, 9회 대역전극으로 짜릿한 승리

2025년 6월 26일 | 스포츠뉴스 취재팀

 

천성호, LG 데뷔전에서 친정팀에 결정타…극적인 동점포 연출

트레이드 직후 첫 경기에서 곧바로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LG 트윈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천성호가 친정팀 KT 위즈를 상대로 9회 극적인 2루타와 득점을 올리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LG는 2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정규시즌 7차전에서 KT를 4-3으로 꺾고 값진 역전승을 챙겼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43승(2무 31패)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KT는 연승 흐름이 끊기며 38승 3무 36패로 주춤했다.

 

장성우의 선제포로 앞선 KT, 그러나 마지막에 웃은 건 LG

 

경기는 초반 KT 쪽으로 흐름이 기울었다. 4회말 KT의 포수 장성우가 LG 선발 임찬규의 실투를 공략해 좌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12m에 달하는 대형 아치로, 시즌 7번째 홈런이었다.

 

하지만 LG는 5회초 박해민의 안타와 도루로 만든 기회를 신민재와 김현수가 연속 적시타로 살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 팀은 2-2 균형 속에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9회, 천성호가 열었다…동점 만들고, 신민재가 마무리

 

7회말 KT는 장진혁의 내야 땅볼로 1점을 추가하며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LG는 끝내 물러서지 않았다.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천성호가 우중간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날리며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희생 번트와 몸에 맞는 볼, 도루로 1사 2, 3루를 만든 LG는 상대 폭투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신민재가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전세를 완전히 뒤집었다.

 

결국 LG는 뒷문을 단단히 걸어잠그며 9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짜릿한 한 점차 승리를 손에 넣었다.

 

신민재·천성호 중심 활약…LG, 탄탄한 불펜도 빛났다

 

이날 LG 타선의 중심은 단연 신민재였다.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의 맹활약으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박해민도 2안타 2득점, 김현수는 1타점 2루타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천성호는 데뷔전에서 9회 결정적 2루타를 터뜨리며 새로운 팀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불펜진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임찬규가 5이닝 2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킨 뒤 박명근, 이지강, 김진성, 이정용, 유영찬이 릴레이 계투에 성공했다. 특히 이정용은 군 전역 후 첫 승, 유영찬은 시즌 두 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소형준 호투도 물거품…KT, 뒷심 부족에 고개 숙여

 

KT 선발 소형준은 6⅓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지만, 불펜 난조와 수비 집중력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9회 마운드에 오른 박영현이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장성우가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다음 시리즈 향한 전망

 

LG는 잠실로 복귀해 27일부터 KIA 타이거즈와 주말 3연전에 돌입한다. KT는 부산 원정길에 올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하며 반등을 노린다. 천성호의 가세로 무장한 LG가 얼마나 상승세를 이어갈지, 팬들의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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