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빅이닝 시동 거는 적시타…3경기 연속 안타로 타율 0.417, 다저스 대승 견인

최고관리자 작성
작성일 2025.05.0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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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중견수 김혜성(26)이 빅이닝의 포문을 여는 적시타를 포함해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데뷔 이후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김혜성은 시즌 타율을 0.417(12타수 5안타)로 끌어올리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김혜성은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8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투수전 흐름 깨트린 7회 적시타…김혜성의 ‘첫 타점’이 빅이닝 시작

경기 초반은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양 팀 모두 5회까지 0의 균형을 유지했고, 김혜성 역시 초반 두 타석에서는 각각 땅볼과 뜬공으로 물러났다. 분위기를 바꾼 건 6회초 다저스의 선취점이었다. 오타니 쇼헤이의 3루타와 프레디 프리먼의 적시타로 1-0 리드를 잡으며 균열이 시작됐다.

그리고 맞이한 7회초 1사 1,2루 상황, 김혜성은 마이애미 투수 레이크 바처의 낮은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전 적시타를 날리며 자신의 MLB 2호 타점을 올렸다. 이 안타는 다저스의 대거 6득점 빅이닝의 시작점이 되었다.

재치 있는 주루로 2루까지 진루한 김혜성은 이어진 프리먼의 싹쓸이 3루타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이로써 7회초 다저스는 단숨에 7-0까지 달아났고, 경기는 사실상 기세가 갈렸다.

8회 멀티히트 완성…공수에서 존재감

8회초 1사 1루에서 또 한 번 안타를 때린 김혜성은 시즌 두 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마이애미 투수 로니 에르난데스의 스위퍼를 공략해 다시 한번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다만 수비에서는 아쉬움이 있었다. 9회말 내야 땅볼 타구를 처리한 뒤 1루 송구 실책을 범하며 메이저리그 첫 실책을 기록했다. 하지만 팀의 대세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다저스 타선 폭발…오타니·프리먼도 맹활약

다저스는 7회 6득점, 9회 3점 홈런 등으로 총 10-1 대승을 거두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25승 12패)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오타니는 2타수 2안타 3볼넷 2득점을 기록하며 타율 0.299로 올라섰고, 프리먼은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선발투수 랜던 낵은 5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데뷔 첫 시리즈부터 안정감 있는 수비와 꾸준한 타격을 보여주는 김혜성의 활약은 앞으로 다저스의 시즌 후반기 전략에도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