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 위 괴물, 다시 깨어나다”…오타니, 641일 만의 타자 상대 피칭 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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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26일 | 뉴욕 시티필드
641일 만의 실전 투구…첫 타자는 김혜성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약 2년간의 침묵을 깨고 실전 피칭에 돌입했다.26일(한국시간) 뉴욕 메츠전을 앞두고 진행된 팀 자체 라이브 BP에서오타니는 김혜성, 달튼 러싱, J.T. 왓킨스를 상대로 총 22구를 던졌다.
2023년 8월 이후 처음으로 타자와 맞선 오타니는 첫 타석에서 김혜성을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자마자 마운드에서 주먹을 불끈 쥐며 환한 웃음을 터뜨렸다.명실상부한 ‘투수 오타니’의 부활 신호탄이었다.
직구 156km…구위 회복, 타자들 압도
다저스 마크 프라이어 투수 코치는 “패스트볼은 평균 151km/h, 최고 156km/h까지 나왔다”며“스플리터, 스위퍼 등 다양한 구종도 동반해 투구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이어진 타석에서 왓킨스와 러싱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김혜성과의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우측으로 날카롭게 빠져나가는 타구를 허용하며 첫 피안타를 기록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복귀설 '솔솔'…다저스는 공식 입장 유보
현재까지 오타니는 지명타자로만 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매주 수요일마다 불펜 피칭을 지속하며투수 복귀를 준비해왔고, 이번 실전 투구는 복귀 로드맵의 핵심 전환점으로 평가받는다.
미국 현지 매체 DodgerBlue는 “오타니의 마운드 복귀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지만,다저스 구단은 아직 공식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고 있다.
이도류 괴물, 다시 전면에…MLB 사상 첫 50-50 달성자
지난해 타자로만 54홈런-59도루를 기록하며 MLB 역사상 첫 ‘50-50 클럽’을 완성한 오타니는올 시즌에도 타율 0.296, OPS 1.021의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통산 투수 성적은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 탈삼진 608개.타자로는 242홈런, OPS 0.950을 기록 중이다. 투·타 겸업의 상징으로 남을 만한 수치다.
김혜성과의 맞대결이 남긴 의미
흥미롭게도 오타니의 첫 타자 상대는 한국인 내야수 김혜성이었다. 땅볼 아웃을 잡아낸 직후 보여준 오타니의 세리머니는단순한 훈련을 넘어선 자신감의 복귀를 상징한다.
김혜성은 이어진 타석에서 유일한 안타를 기록하며 상대 투수 복귀 첫 피안타라는 이색 기록도 남겼다.
취재: 스포츠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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