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알카라스의 시대에 살고 있다'…22세 알카라스, US오픈 제패로 그랜드슬램 6관왕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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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최강자의 증명,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 세계 2위)가 또 하나의 금자탑을 쌓았다. 그의 기세를 막을 자는 당분간 없어 보인다.
◆ 결승전에서 ‘라이벌’ 신네르 완파…통산 메이저 6번째 우승
알카라스는 9월 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플러싱에 위치한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2025 US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를 상대로 3-1(6-2, 3-6, 6-1, 6-4) 승리를 거두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승리는 알카라스의 통산 여섯 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이자, 2022년 US오픈 첫 우승 이후 3년간 거둔 놀라운 업적의 연장선이다. 그는 22세 125일의 나이로 이 업적을 이뤄냈으며, 이는 전설 비외른 보리 이후 최연소 두 번째 기록이다. 우상이었던 라파엘 나달보다도 118일 빠른 페이스다.
◆ 메이저 전적도 우세…신네르 상대로 4번째 메이저 승리
알카라스는 결승에서 다시 한번 라이벌 신네르를 제압했다. 두 선수는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 각각 2회 우승을 기록하며 ‘2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었다. 이날 승리로 알카라스는 신네르와의 메이저 맞대결에서 4승 2패로 앞서며, 통산 상대 전적 역시 10승 5패로 격차를 벌렸다.
◆ 2년 만의 세계랭킹 1위 복귀…트럼프 전 대통령도 관전
이번 우승으로 알카라스는 오는 ATP 랭킹 발표에서 신네르를 제치고 2023년 8월 이후 2년 만에 세계랭킹 1위 자리를 탈환할 전망이다. 신네르는 2024년 6월부터 약 15개월간 랭킹 1위를 유지해왔다.
한편 이날 결승전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현장 방문으로 인해 강화된 보안조치로 30분 이상 지연되기도 했다. 날씨도 흐리고 비가 간헐적으로 내려 긴장감 속에 경기가 진행됐다.
◆ 1세트부터 압도, 3·4세트는 '무결점' 플레이로 마무리
결승전 내용은 알카라스의 독무대였다. 첫 세트를 시속 200km를 넘나드는 강서브와 폭발적인 포핸드로 6-2로 가져왔고, 2세트를 3-6으로 내줬지만 오히려 이후 더 강해졌다.
3세트는 단 1개의 더블폴트 없이 6-1로 손쉽게 가져왔고, 4세트에서도 중요한 순간마다 집중력을 발휘해 6-4로 마무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신네르는 전반적으로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보였고, 알카라스의 파워와 속도에 고전했다.
◆ 역사 쓰는 22세…'알카라스 시대' 본격 개막
스페인 유력지 ‘마르카’는 “알카라스는 지금까지 누구도 밟지 못했던 길을 그만의 방식으로 걷고 있다”며 “우리는 지금 알카라스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극찬했다.
알카라스는 시상식 후 전매특허인 골프 스윙 세리머니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전했고, 인터뷰에서 “요즘은 가족보다도 신네르를 더 자주 본다”며 “그와 함께 경쟁할 수 있어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우승으로 알카라스는 상금 500만 달러(약 69억 원)를 거머쥐었다. 대회 총상금은 9000만 달러(약 1247억 원)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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