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행 불만→WS 이탈…폰세에 밀린 베리오스, 토론토 1892억 계약의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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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를 지배한 뒤 메이저리그로 돌아온 코디 폰세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른 반면,1892억 원 규모의 대형 계약을 안고 있는 베테랑 선발 투수의 입지는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MLB.com이 주목한 ‘2026년의 얼굴’, 코디 폰세
MLB.com은 30일(한국시간) 공개한 ‘2026시즌을 빛낼 팀별 후보’ 기사에서 토론토의 대표 기대주로 코디 폰세를 선정했다.
매체는 “최근 3년 30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한 폰세는 다소 의외의 선택일 수 있지만, 일본과 한국 무대를 거쳐 다시 메이저리그로 돌아온 매혹적인 스토리의 주인공”이라며 “KBO리그에서 18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252탈삼진을 기록, 압도적인 성적으로 MVP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이어 “과거 피츠버그 시절 불펜 투수로 뛰던 시절에는 주목받지 못했지만, 지금의 폰세는 구속과 완성도가 모두 향상됐다. 30대 초반이지만 늦게 꽃을 피울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토론토의 새 로테이션 구상, 빠진 이름 하나
토론토 구단이 구상 중인 2026시즌 선발 로테이션은케빈 가우스먼, 딜런 시즈, 셰인 비버, 트레이 이새비지, 그리고 코디 폰세다.
여기서 눈에 띄는 점은 지난 4년 넘게 토론토의 핵심 선발로 뛰었던 호세 베리오스의 이름이 빠져 있다는 사실이다.
베리오스는 올 시즌 후반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시즌 마지막 선발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점대 후반, WHIP 1.4를 넘기며 신뢰를 잃었다. 결국 시즌 막판 로테이션에서 제외됐고, 불펜으로 한 차례 이동한 뒤 팔꿈치 부상 여파까지 겹쳐 포스트시즌 로스터에서도 제외됐다.
불펜 전환 불만, 그리고 월드시리즈 이탈
문제는 성적만이 아니었다. 베리오스는 선발 제외 결정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MLB.com은 “베리오스가 선발 보직에서 제외된 것에 깊은 실망감을 느꼈고, 월드시리즈 기간 동안 선수단과 떨어져 지냈다”고 전했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그는 행복하지 않았다. 실망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프로페셔널한 관계”라고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선발 자리를 고집하는 베리오스와, 그를 불펜 옵션으로만 바라보는 구단의 시선 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고 있다.
트레이드 가능성, 점점 현실로
현지 매체 ‘제이스 저널’은 “베리오스의 불펜 거부와 월드시리즈 이탈로 인해 클럽하우스 내부에 드문 긴장감이 발생했다”며 그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조명했다.
매체는 “가우스먼, 시즈, 비버, 이새비지, 폰세로 구성될 로테이션에서 베리오스는 사실상 백업 옵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상황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토론토로서도 결별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1892억 계약, 무거운 족쇄
베리오스는 2021년 말 토론토와 7년 1억3100만 달러(약 1892억 원)에 계약했다.현재 계약은 2028년까지 남아 있으며, 향후 3년간 약 6800만 달러의 연봉이 보장돼 있다.
토론토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계약이지만, 선발 로테이션에서 밀려난 상황을 고려하면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폰세의 부상, 베리오스의 갈림길
한쪽에서는 KBO MVP 출신 폰세가 ‘늦게 핀 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고,다른 한쪽에서는 거액 계약의 베테랑이 팀 내 입지를 잃어가고 있다.
불펜 전환을 받아들이느냐, 새로운 팀에서 선발 기회를 찾느냐.베리오스의 선택에 따라 토론토의 다음 행보도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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