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KT, '4강도 불충분'…송영진 감독 전격 해임

최고관리자 작성
작성일 2025.05.2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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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22일 | 스포츠 뉴스 재구성

KT, 송영진 감독-최현준 단장 동시 해임…공식 이유는 '우승을 위한 변화'

프로농구 수원 KT가 지난 20일 송영진 감독과 최현준 단장을 동시에 해임하는 초강수를 뒀다.구단 측은 이 같은 결정의 배경에 대해 “우승을 위한 변화와 쇄신”이라 밝혔다.하지만 송 전 감독은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차기 시즌 운영에 대한 긍정적인 논의를 나눴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준비 잘해보자”던 대화 뒤 일주일…돌연 해임 통보

송 전 감독은 21일 언론과의 통화에서 “지난 13일, 외국인 선수 선발과 차기 시즌 준비에 대해 미팅하며좋은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20일 FA 관련 논의차 구단 사무실을 찾았다가 단장의 전화를 통해 해임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계약 종료에 대한 사전 언질은 없었고, 단지 ‘구단 사장님이 화가 나 있다’는 얘기만 들었다”고 덧붙였다.

2년 보장 + 1년 옵션…계약 구조가 발목?

송 감독은 2023년 KT와 2+1년 계약을 맺고 정식 사령탑으로 부임했다.첫 시즌에는 팀을 KBL 챔피언결정전까지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고,두 번째 시즌에도 플레이오프 4강 진출이라는 준수한 성과를 냈다.

그러나 구단은 옵션 1년을 실행하지 않으며 계약 종료를 선택했다. 구단 관계자는“국내외 선수진 모두 우승 전력이었다. 이번 시즌 4강 탈락 이후 변화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변화를 위한 희생”이라던 구단…감독 절반이 바뀐 KBL

최현준 전 단장은 “구단은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변화를 요청했다”며,“결과만으로 판단한 해임은 아쉽고, 송 감독에게도 미안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시즌을 끝으로 KBL 10개 구단 중 5개 구단이 감독 교체를 단행하게 됐다.부산 KCC, 안양 정관장, 울산 현대모비스, 고양 소노, 수원 KT가 그 대상이며,이 중 정관장·현대모비스·KT는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 감독들조차 경질을 피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