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억 FA’ 양석환, 2군서도 반등 실패…확대 엔트리마저 제외된 두산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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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6일 | 스포츠뉴스 취재팀
9월 확대 엔트리…양석환 이름은 없었다
두산 베어스가 9월 확대 엔트리 시행에 따라 추가 등록한 5인 명단에서,거액 FA 1루수 양석환(34)의 이름은 끝내 빠졌다.조성환 감독대행은 4일 창원NC파크 원정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여동건, 외야수 전다민,투수 김민규·이교훈, 그리고 재활을 마친 베테랑 김재환을 콜업하며 젊은 피와 복귀 자원 위주로 선택했다.
같은 날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재환은 안타를 기록했고, 여동건은 대타로 나서 득점을 올렸다.좌완 이교훈은 1이닝 2탈삼진 퍼펙트 피칭을 펼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반면, 양석환은 이천에 남았다.
2군 성적 ‘기대 이하’…기회조차 잡지 못한 현실
양석환은 7월 말 LG전 직전 2군으로 내려갔다. 타격 부진이 주요 원인이었다.당시 1군 복귀 후 8경기 성적은 타율 0.111(27타수 3안타), OPS 0.374에 불과했고,말소 직전 10경기 기준으로는 타율이 0.094까지 하락했다.
허리 통증까지 겹치며 8월 초까지는 실전 등판조차 어려웠다. 8월 7일에야 퓨처스리그 복귀전을 치른 그는이후 11경기에서 타율 0.167(36타수 6안타), 1홈런에 그쳤다.최근 들어 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다소 회복세를 보였지만, 시즌 누적 2군 타율은 0.200에 불과하다.
장타율(.367)과 출루율(.250) 모두 ‘78억 FA’라는 타이틀과는 거리가 먼 수준이다.
지난해의 영광, 올해의 침묵…두산의 고민 깊어져
양석환은 지난 시즌 4+2년 최대 78억 원 규모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하며 두산에 잔류했다.2024시즌에는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며 34홈런 107타점이라는 인상적인 기록으로 캡틴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그러나 올 시즌엔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1군에서 64경기 타율 0.242(231타수 56안타), 6홈런 25타점 OPS 0.704에 머물렀고,결국 두 차례나 2군행을 통보받으며 주전 자리도 위태로워졌다.
조성환 대행의 ‘성과 기준’…양석환은 미달
조성환 감독대행은 확대 엔트리 시행 전, “성과 없이 기회는 없다.베테랑이라도 건강한 경쟁을 통해 스스로 자격을 증명해야 한다”며 명확한 원칙을 강조했다.
이는 곧 양석환을 향한 메시지이기도 했다. 그러나 2군에서의 기량 회복이 더디면서결국 9월에도 1군 무대는 허락되지 않았다. 지금처럼 침체된 상태라면 시즌 내 재승격도 장담할 수 없다.
두산의 선택은? 유종의 미는 가능한가
두산은 현재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팀 전체 전력에서중장거리 타자의 존재는 여전히 필요하지만, 양석환이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오지 않는 이상복귀 기회를 다시 얻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2025 시즌이 마무리되어 갈수록 두산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성과 없는 고연봉’의 상징이 될 것인가, 아니면 극적인 반등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 것인가.양석환의 향후 한 달은 스스로를 증명할 마지막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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