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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은 최고, 트로피는 최저’… 다니엘 레비, 25년 만에 토트넘 회장직에서 물러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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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 mtdiscover.com

2025년 9월 5일 | 런던 · 스포츠뉴스 취재팀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클럽 토트넘 홋스퍼를 25년간 이끌어 온 다니엘 레비 회장이 마침내 자리에서 물러났다. 토트넘 구단은 5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레비 회장이 회장직에서 사임했으며, 그의 후임으로 피터 채링턴 비상임 회장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경영자 레비, 수익과 구조 혁신은 성공적

 

레비는 2001년 모회사 에닉 그룹(ENIC)이 구단을 인수한 이후, 토트넘을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팀으로 끌어올린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그의 재임 기간 중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20시즌 중 18시즌을 유럽대항전에 진출했고, 연평균 수익도 수천억 원 규모로 확대됐다.

 

경제 전문가 키런 매과이어는 “토트넘은 EPL 역사상 가장 수익성 높은 클럽 중 하나”라며 레비의 경영 전략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2019년 개장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현대식 인프라 구축의 성공 사례로 손꼽힌다.

 

팬들이 외면한 이유… ‘1개 트로피의 25년’

 

그러나 팬들 사이에서 레비는 오랫동안 불만의 대상이었다. 그가 체계적인 주급 구조를 고수하며 선수단 투자를 최소화했고, 수차례 감독 교체에도 뚜렷한 성과 없이 트로피 수집에는 실패했기 때문이다.

 

2024-25시즌 유로파리그(UEL) 우승으로 체제 내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지만, 팬들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 1월엔 한 경기 중 팬들이 “24년, 16명의 감독, 1개의 트로피”라는 현수막을 내걸며 공개적으로 레비 회장을 규탄하기도 했다.

 

‘최악의 협상가’라는 오명

 

레비는 구단 재정 건전성을 최우선에 두며 유명한 ‘하드 바겐’ 협상가로도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이 같은 전략은 수많은 재계약 실패와 이적 갈등으로 이어졌고, 해리 케인, 루카 모드리치, 가레스 베일 등 핵심 선수들이 결국 팀을 떠나는 결과를 낳았다.

 

실제로 축구계 내부에서는 “레비와 협상하는 건 피하고 싶다”는 말이 돌 정도로, 지나친 가격 고수와 미온적 투자로 구단의 전력 강화를 가로막았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레비의 고별 메시지… “이제는 팬으로 남겠다”

 

사임 발표와 함께 레비는 고별 메시지를 통해 “토트넘을 세계적 클럽으로 이끌 수 있었던 지난 세월이 자랑스럽다”며 “훌륭한 사람들과 함께 일했고, 늘 발전을 추구했다. 이제는 한 명의 열성 팬으로 이 팀을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피터 채링턴의 시험대

 

레비 회장의 뒤를 이은 피터 채링턴 비상임 회장은 당분간 구단의 수장 역할을 맡는다. 구단은 “변화의 시기를 맞아 새로운 비전과 운영 철학을 반영한 리더십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팬들은 ‘진짜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트로피보다는 수익을 중시했던 지난 25년을 넘어, 토트넘이 진정한 축구적 성취를 향한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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