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 만루’였는데도 못 끝냈다…KIA, 94.2% 승률 놓치고 7연패 탈출 또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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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코앞에서 허무한 무승부…끝내기 찬스 무산, 지독히 안 풀리는 KIA의 밤
승리 확률 94.2%. 야구에서 이보다 확실한 승리 조건은 드물다. 하지만 KIA 타이거즈는 그 확률조차 지켜내지 못했다. 7월 30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KIA는 연장 11회말 무사 만루 상황을 살리지 못하며 2-2 무승부에 그쳤다. 7연패 탈출도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드라마를 쓸 기회, 그러나 결말은 허무했다
연장 11회말. 선두타자 한준수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김호령이 볼넷, 오선우는 고의4구로 걸어나가며 무사 만루. 야구팬 누구라도 ‘끝났다’고 생각할 순간이었다. 이때 KIA의 승리 확률은 무려 94.2%에 달했다.
그러나 박찬호가 초구를 건드린 타구는 유격수 인필드 플라이로 이어졌고, 이어 김규성은 유격수 땅볼로 홈에서 포스 아웃. 마지막 타자 최형우는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면서 기회는 허무하게 사라졌다.
승기를 놓친 KIA, 이보다 더 아쉬울 수는 없다
KIA는 경기 후반 흐름을 완전히 가져올 수 있는 기회를 여러 차례 잡았다. 9회말에도 선두타자 한준수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희생번트로 2루 진루를 시도했지만 김호령의 번트 실패로 선행주자가 잡혔다. 이후 2사 만루까지 몰았지만 최형우의 2루 땅볼로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특히 11회 무사 만루는 정석적인 끝내기 시나리오였다. 외야 플라이, 땅볼, 실책 하나만 있어도 경기를 끝낼 수 있었지만, 세 타자 모두 결정적인 한 방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닝이 종료되며 KIA의 승률은 급전직하했다.
불안한 불펜, 치명적 실수로 동점 허용
KIA는 2-1로 앞서던 8회초 두산의 동점을 허용했다. 조상우가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2루타를 내준 뒤, 이유찬의 번트 타구를 잡아 1루로 던졌지만 악송구로 2루주자가 득점해 2-2 동점이 됐다.
이어 교체된 이준영 역시 실책으로 무사 1,3루 위기를 자초했으나, 후속투수 성영탁이 위기에서 양의지, 박준순을 연달아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막아내기는 했다. 하지만 이미 흐름은 두산 쪽으로 넘어갔다.
지독한 연패, 벗어나기엔 너무 멀다
KIA는 7연패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이 경기에서 끝냈다면 분위기 반전의 모멘텀이 될 수 있었지만, 오히려 심리적 타격만 더 커졌다. 특히 중심 타선의 결정력 부재는 뼈아팠다. 박찬호와 김규성, 최형우가 무사 만루에서 침묵한 장면은 올 시즌 KIA의 답답한 경기 운영을 압축적으로 보여줬다.
감독진의 번트 지시와 타순 운용에도 아쉬움이 남았다. 결정적인 순간, 번트 실패와 수비 실수가 엇갈리며 무승부라는 결과를 받아든 KIA는 이제 남은 시즌 반전의 실마리를 어디서 찾아야 할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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