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만의 파격’ 브라질, 안첼로티 선임…자존심 내려놓고 변화 택했다

브라질 축구대표팀이 파격적인 결단을 내렸다. 카를로 안첼로티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브라질 대표팀을 이끈다. 이는 60년 만의 외국인 감독 선임으로, 브라질 축구의 자존심이 변화 앞에 고개를 숙인 셈이다.

브라질 축구협회는 13일(한국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안첼로티 감독이 오는 6월 월드컵 남미 예선 에콰도르·파라과이전부터 대표팀을 지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도리발 주니오르 감독 경질 이후 결정된 후속 인사다.

현재 브라질은 남미 예선에서 6승 3무 5패(승점 21점)로 4위를 기록 중이다. 본선 진출권 확보에는 무리가 없지만, 1위 아르헨티나와의 승점 차는 10점에 달할 정도로 격차가 크다.

브라질의 변화는 3월 아르헨티나전에서의 완패(1-4)가 결정적이었다. 라이벌전 패배는 단순한 결과 이상의 상처를 남겼고, 이에 따라 브라질은 1965년 필포 누녜스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 감독 체제를 택했다.

이탈리아 출신 안첼로티 감독은 세계 축구계를 대표하는 명장 중 한 명이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13개의 주요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AC 밀란 시절에도 유럽과 세계 무대를 석권한 경험이 있다.

안첼로티 감독은 개성 강한 스타 선수단을 유기적으로 조직하는 능력에 강점을 보인다. 이는 전통적으로 개인기에 의존해온 브라질 축구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대목이다.

브라질 대표팀은 이제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향해 전술적 혁신과 체질 개선을 동시에 시도하게 됐다. 변화를 선택한 브라질의 도전, 그 결과가 세계 축구의 흐름을 어떻게 바꿀지 주목된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자동등록방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순서대로 입력하세요.

목록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