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뛸 자리 없다”…황희찬에 작별 통보한 울버햄튼 감독, 이적이 답일까?

최고관리자 작성
작성일 2025.05.1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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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28·울버햄튼)의 입지가 사실상 사라졌다. 울버햄튼 신임 사령탑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은 황희찬을 둘러싼 이적설에 쐐기를 박는 듯한 발언을 내놨다. 그가 밝힌 이유는 명확했다. “뛸 자리가 없다.”

울버햄튼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브라이턴과의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를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페레이라 감독은 황희찬의 출전 기회 부족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현재 라르센이 득점 중이다. 황희찬도 스트라이커지만 그를 투입할 자리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황희찬의 기량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다만 스타일이 다르다. 게다가 최근에는 작은 부상 여파로 100% 컨디션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에이스 → 올 시즌 ‘벤치맨’…추락한 입지

황희찬은 불과 1년 전 31경기 13골 3도움으로 팀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정반대다. 24경기 2골 1도움에 그치며 크게 부진했다.

부상은 가장 큰 발목을 잡은 요인이다. 시즌 초에는 측면으로 밀려나 고립됐고, 이후 햄스트링 부상 등으로 장기간 결장했다. 복귀 후에도 출전 시간은 5경기 합계 12분에 불과할 정도로 기회를 받지 못했다.

라르센의 맹활약…황희찬은 설 자리조차 없다

특히 페레이라 감독 체제에서 라르센이 완전히 중심에 섰다. 공식전 35경기에서 13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득점 2위를 차지했다. 페레이라 감독은 그를 중심으로 공격 라인을 짜고 있어, 황희찬의 기용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이적설 현실화? "떠나는 게 나을 수도"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 역시 황희찬의 이적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울버햄튼 전문 기자 리암 킨은 최근 “황희찬은 마르세유 이적이 성사 직전까지 갔던 바 있다”며 “이번 시즌 활약이 저조했던 만큼, 구단보다 선수 측이 이적을 더 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변수는 이적료다. 황희찬은 2023년 5년 재계약을 체결하며 계약 기간이 2028년 6월까지다. 킨은 “울버햄튼이 헐값에 내줄 가능성은 낮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