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이 스페인을 꺾고 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다시 들어올렸다. 40세의 노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결정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또 한 번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승부차기 끝의 감동, 6년 만의 왕좌 복귀

2025년 6월 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UEFA 네이션스리그 결승전에서 포르투갈은 스페인과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하며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포르투갈은 초대 대회인 2018-19시즌 이후 6년 만에 정상에 올랐으며, 직전 대회 챔피언 스페인은 두 대회 연속 결승 진출에도 불구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호날두, 여전히 ‘레전드’…극적인 동점골

이번 대회에서 포르투갈은 4-2-3-1 전술을 들고 나왔고, 전방에는 여전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선발 출전했다. 팀은 전반 21분 수비멘디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26분 누누 멘데스의 강력한 왼발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다시 전반 종료 직전 오야르사발에게 역전골을 내주며 스페인이 앞서갔지만, 후반 16분 호날두가 멘데스의 크로스를 논스톱 슛으로 마무리하며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번 골은 호날두의 이번 대회 첫 득점이자 팀을 구해낸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연장전 혈투 후, 勝부차기에서 웃은 포르투갈

이후 양 팀은 수차례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전술적 변화를 꾀했지만, 90분 정규 시간과 30분 연장전까지 추가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결국 승부는 승부차기로 향했다.

포르투갈은 하무스, 비티냐, 브루누 페르난데스, 멘데스, 후벵 네베스가 모두 성공시키며 완벽한 킥을 선보였고, 스페인은 4번 키커 모라타의 실축이 치명타가 됐다. 키퍼 디오구 코스타는 완벽한 선방으로 팀을 구해냈다.

포르투갈, 다시 ‘우승후보’로…북중미 월드컵 전망 밝아

이번 우승으로 포르투갈은 프랑스, 스페인 등을 따돌리고 네이션스리그 최다 우승국(2회) 반열에 올랐다. 노장과 신예의 이상적인 조합이 만들어낸 성과였다.

호날두를 비롯해 브루누 페르난데스, 베르나르두 실바가 경험을 제공한 가운데, 비티냐, 콘세이상, 네베스 같은 젊은 자원들이 급성장하며 팀 전력에 안정감을 더했다.

특히 벤치 멤버 대부분이 빅리그에서 활약 중이라는 점에서, 포르투갈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로 급부상했다.

마르티네스 감독의 지도력…비로소 결실을 맺다

유로 2024에서 8강 탈락으로 비판을 받았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전략적 용병술과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통해 팀을 정상으로 이끌며 명예를 회복했다.

2024-25 UEFA 네이션스리그 결승전 결과

• 일시: 2025년 6월 9일
• 장소: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
• 스코어: 포르투갈 2 - 2 스페인 (승부차기 5-3)
• 득점자: 포르투갈 - 멘데스(26'), 호날두(61') / 스페인 - 수비멘디(21'), 오야르사발(45')
• 승부차기:
  • 포르투갈: 하무스 O, 비티냐 O, B.페르난데스 O, 멘데스 O, R.네베스 O
  • 스페인: 메리노 O, 바에나 O, 이스코 O, 모라타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