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2억 계약에도 웨이버 방출"…탬파베이, 왜 김하성을 손절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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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3일 | 스포츠뉴스팀
단 7개월 만의 결별이었다. 탬파베이 레이스와 김하성의 동행은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김하성(29)이 미국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유니폼을 입는다. MLB.com은 2일(현지시간) “애틀랜타가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김하성을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탬파베이의 이례적 투자…결과는 ‘방출’
올 시즌을 앞두고 김하성은 탬파베이와 2년 최대 3100만 달러(약 432억 원)의 계약을 맺었다. 이는 탬파베이 구단 역사상 다섯 번째로 큰 금액이었다. 늘 ‘짠물 야구’로 불렸던 구단의 철학을 감안할 때 파격적인 투자였다.
탬파베이는 당시 계약 배경에 대해 "최고 유망주 카스 윌리엄스에게 시간을 벌어주기 위한 교량 계약"이라며 김하성의 경험과 수비력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기대는 오래가지 못했다.
연이은 부상…출장 24경기에 그친 씁쓸한 성적표
김하성은 시즌 개막 전 어깨 수술 여파로 재활에 집중했고, 7월에야 복귀했다. 하지만 복귀 이후에도 햄스트링, 종아리, 허리 통증이 연이어 겹치며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했다.
결국 시즌 24경기 출전에 그쳤고, OPS(출루율+장타율)도 기대치를 밑돌며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사실상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고, 탬파베이는 선수단 운영 차원에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웨이버 방출’이라는 결론…애틀랜타가 잔여 연봉 떠안아
탬파베이는 김하성을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했고, 결국 웨이버 공시를 통해 타 구단에 노출시켰다. 이때 애틀랜타가 김하성의 잔여 연봉을 인수하며 클레임을 걸었다.
이로써 김하성은 곧바로 유니폼을 갈아입고 애틀랜타에 합류하게 됐으며, 3일 시카고 컵스전부터 팀에 동행할 예정이다.
계약 구조의 한계…“FA 재수 실패, 옵션 행사 예상”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이번 웨이버 방출의 배경 중 하나로 김하성의 선수 옵션(2026년 1500만 달러)을 언급했다. FA 자격을 재도전할 수 있는 조건이었지만, 부상과 부진 속에 시장 가치는 떨어졌고 결국 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탬파베이 입장에서는 또 한 해 1500만 달러를 부담하면서 리스크를 안고 가기 어려운 구조였고, 잔여 시즌 활용도마저 낮다고 판단하면서 방출 수순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애틀랜타에서 새 출발…김하성의 반등 가능성은?
김하성의 새로운 둥지 애틀랜타는 현재 내셔널리그 포스트시즌 경쟁권에 있는 강팀이다. 내야진의 깊이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깔린 영입으로 해석된다.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된 김하성이 반 시즌 동안 반등에 성공한다면, 내년에도 옵션을 통해 잔류하거나 향후 트레이드 시장에서 다시 주목받을 여지도 있다.
한편, 애틀랜타는 김하성을 내야 유틸리티 자원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으며, 출전 기회를 점차 늘려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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