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아니다!” 칼 랄리, MLB 125년 역사 다시 쓴 포수 최초 50홈런 신화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본문
2025년 8월 27일 | 스포츠뉴스팀
단순한 대기록이 아니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칼 랄리는 '포수의 한계'라는 오랜 통념을 무너뜨리고 메이저리그 125년 역사에 깊은 금을 그었다. 포수 최초로 시즌 50홈런 고지를 밟으며 야구계 판도를 바꾸고 있다.
역사의 문을 두드린 50번째 홈런
랄리는 8월 26일(한국시간)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정규시즌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회 첫 타석부터 그의 방망이는 불을 뿜었다. 상대 선발 JP 시어스의 8구째 몸쪽 낮은 패스트볼을 정확하게 끌어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절묘한 코스와 제구에도 불구하고 랄리는 흔들림 없는 타격으로 정통 홈런을 작렬시켰고, 이는 그의 시즌 50호포였다. 불과 하루 전, 48·49호 홈런을 연달아 터뜨리며 살바도르 페레즈가 세운 포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48개)을 경신한 그는, 그 기세를 멈추지 않고 다시 한번 새 역사를 썼다.
스위치히터 역사도 다시 쓴다
랄리는 단순한 포수 기록을 넘어, 이제 MLB 전체를 향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그는 스위치히터 역사상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인 미키 맨틀의 54홈런에도 단 4개 차로 다가섰다. 맨틀은 1961년, 153경기 동안 54홈런을 기록하며 전설의 반열에 올랐다.
현재까지 50홈런을 기록 중인 랄리는 아직 정규시즌 30경기를 더 남겨두고 있어, 맨틀의 기록 경신 가능성은 현실적인 목표로 떠오르고 있다.
그리피 주니어의 벽도 넘본다
랄리의 불꽃 타격은 시애틀 구단 역사에서도 전례가 없다. 현재 구단 단일 시즌 최다 홈런은 켄 그리피 주니어가 1997년과 1998년에 기록한 56개다. 당대 최고의 홈런 타자로 꼽히는 그리피의 기록을 향해 랄리도 질주 중이다.
포수라는 체력 소모가 극심한 포지션의 한계, 그리고 스위치히터라는 정교함이 요구되는 조건 속에서도 폭발적인 장타력을 유지하고 있는 그는, 메이저리그 타격사에서 전무후무한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이건 혁명이다”…125년 야구사의 새 전환점
MLB 역사상 50홈런을 달성한 포수는 없었다. 포수의 타격은 늘 수비 체력 소모의 한계와 연결되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칼 랄리는 전통을 뛰어넘는 체력과 기술, 그리고 꾸준함으로 ‘포수는 타격보단 수비’라는 고정관념을 산산이 깨뜨리고 있다.
야구 전문가들은 "포수가 이 정도의 장타력을 시즌 끝까지 유지한다면, 포지션별 타격 기대치의 기준점 자체가 바뀌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 스포츠뉴스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자료
-
링크
-
이전
-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