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맞아?”…다저스 연패에 팬들 ‘폭발’, 로버츠 감독 경질 여론 거세져

최고관리자 작성
작성일 2025.08.2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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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연속 빈타, 무너진 타선…샌디에이고에 무기력하게 시리즈 내줘

디펜딩 챔피언 LA 다저스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연전에서 극심한 부진을 보이며 팬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팀 타선이 2경기 연속 1득점에 그치며 무력하게 패한 상황에서, 팬들의 분노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 향하고 있다.

7이닝 2실점 호투에도 패배…답 없는 공격

23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원정 1차전에서 다저스는 블레이크 스넬의 7이닝 2실점 역투에도 불구하고 1-2로 패했다. 이어 24일 2차전에서도 샌디에이고 선발 네스터 코르테스의 완벽투에 눌려 1-5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코르테스는 6회까지 노히트 피칭을 펼치며 다저스 타선을 꽁꽁 묶었고,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승을 올렸다.

특히 이틀 연속 6회까지 안타 1개 이하로 틀어막힌 것은 1958년 이후 처음 있는 일로, 다저스 타선이 당한 굴욕의 기록으로 남았다.

터지지 않는 중심 타선…홈런 두 방이 전부

다저스의 두 경기 득점은 단 2점. 그것도 모두 알렉스 프리랜드의 백투백 홈런에서 나왔다. 23일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린 프리랜드는 24일에도 대타 홈런으로 고군분투했지만, 다른 타자들의 방망이는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미겔 로하스의 6회 안타가 이날 유일한 다른 안타였다.

두 경기에서 단 2안타로 무득점에 가까운 공격을 펼친 다저스는,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명성이 무색할 정도로 침묵하고 있다.

팬들 “책임져야 할 사람은 감독”…로버츠 향한 경질 요구 봇물

이런 흐름에 팬들의 불만은 폭발 직전이다. 소셜미디어와 스포츠 전문 커뮤니티에는 로버츠 감독의 지도력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마이클 콘포토는 계속 최악인데도 왜 매일 기회를 주는가. 로버츠는 ‘믿는다’는 말밖에 없다.”

“감독이 팀이 열심히 하지 않는다고 탓한다? 그게 바로 감독의 책임이다.”

“이제는 그만할 때다. 로버츠는 경질되어야 한다.”

현지 언론들도 다저스 팬들의 분노를 전하며 로버츠 감독이 거센 압박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매체는 "우승 팀의 분위기라기엔 지나치게 침체돼 있다"며 프런트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반등 없으면 지구 1위 경쟁 탈락도

이번 시리즈 패배로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다저스는 뒤를 쫓는 입장이 됐다. 특히 시즌 후반으로 접어든 현재, 이처럼 공격력에서 극심한 기복을 보인다면 플레이오프에서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재능이 부족한 것도 아니고, 노력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팀적으로 더 많은 것을 해내야 한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지만,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지금의 침체가 장기화된다면, 단순한 일시적 부진으로 넘기기 어려운 파장이 예상된다.

디펜딩 챔피언이 무너지고 있다. 다저스는 과연 반등할 수 있을까, 아니면 팬들의 외침처럼 '변화'가 불가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