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수비 붕괴’ 류현진도 막지 못한 한화의 추락…5연패 수렁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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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21일, 대전 | 스포츠뉴스 편집부
한화 이글스가 믿었던 류현진마저 무너진 채, 시즌 최다인 5연패를 기록하며 2위 자리마저 위태로워졌다. 결정적 순간마다 반복되는 수비 실수가 결국 경기를 내주는 원인이 되었다.
류현진, 6회까지 완벽…그러나 7회, 수비가 무너뜨렸다
2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 선발로 등판한 류현진은 6회까지 실점 2점으로 호투했다. 1회 삼자범퇴를 시작으로, 날카로운 제구와 노련한 피칭으로 두산 타선을 잘 제어했다.
특히 3회에는 김민석과 이유찬을 연달아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며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고, 5회에는 공 11개로 깔끔한 삼자범퇴. 그러나 문제는 7회였다.
수비진의 이해할 수 없는 판단, 결국 만루포로 직결
2-2로 팽팽히 맞선 7회초, 선두타자 양의지와 박준순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두산의 안재석이 번트를 시도했다. 그러나 한화 수비진은 이 단순한 희생번트 타구에 대응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공을 잡지 않고 멈췄고, 3루수 노시환은 던질 타이밍을 놓쳤다. 결과는 무사 만루. 혼란스러운 수비 직후, 류현진은 박계범에게 초구 커브를 던졌지만, 이 공은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으로 연결됐다.
한화의 희망이던 류현진은 그 순간 고개를 숙였고, 결국 6이닝 9피안타(2홈런) 6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시즌 7패(6승)째를 떠안으며 평균자책점도 3.59로 상승했다.
반복되는 실수, 전날에도 '귀신에 홀린 듯'한 주루 대응 실패
이틀 연속 반복되는 수비 미스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었다. 전날 경기에서도 한화는 의문스러운 수비로 실점을 자초했다. 3루 주자 양의지를 태그하는 과정에서 허공에 태그를 하며 득점을 내줬고, 이후에는 3루 주자의 런다운 기회를 포기한 채 1루 송구만 하다 또 실점했다.
수비 포지셔닝과 판단의 문제는 전날에도 이날에도 반복되었고, 이는 결국 팀 분위기를 완전히 무너뜨리는 핵심 요인이 되었다.
믿을 건 이제 폰세뿐…SSG전 선발로 등판
한화는 이제 에이스 코디 폰세에게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감기와 장염 증상으로 두산전 등판을 건너뛰었던 폰세는 22일 SSG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올 시즌 폰세는 팀이 연패 위기에 처할 때마다 6승을 따낸 ‘스토퍼’ 역할을 자처했다. 만약 그마저도 패배한다면, 한화의 상승세는 시즌 막판 급격히 꺾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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