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보살·1루 견제사’ 수비가 살렸다…키움, 광주 접전 끝 위닝시리즈 확보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본문
2025년 8월 21일 | 스포츠뉴스 작성
키움 히어로즈가 극적인 수비 한 방으로 광주 원정길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키움은 짜릿한 11-10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를 2승 1패로 가져왔다.
이날 승리는 투타의 조화 못지않게 '수비 집중력'에서 갈렸다. 특히 경기 후반, 결정적인 두 수비 플레이는 경기 흐름 자체를 뒤바꿔 놓았다.
역전의 발판은 3~4회, 위기는 수비로 막다
0-2로 밀리던 키움은 3회초와 4회초 연속으로 대거 5득점을 몰아치며 분위기를 완전히 전환했다. 특히 3회에는 최주환의 스리런 홈런이 터지며 역전의 신호탄을 쐈고, 4회에도 끊임없는 출루와 집중력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후 공격은 주춤했다. 5회부터 득점이 끊긴 사이 KIA의 반격이 시작됐다. 7회말에는 집중 5안타로 3점을 내주며 한 점차로 쫓겼고, 무사 1·2루 위기까지 몰렸다.
김건희의 '기습 견제사', 임지열의 '끝내기 보살'
불안하던 흐름은 7회말 포수 김건희의 한순간의 판단으로 끊겼다. 2사 1·2루에서 리드를 넓히던 1루 주자 나성범을 기습 견제해 태그아웃시켰다. 역전을 노리던 KIA의 상승세는 단칼에 꺾였다.
결정적인 순간은 9회말 1사 만루 상황이었다. 김태군의 좌익선상으로 날아가는 타구를 임지열이 달려가 잡아낸 뒤, 안타로 착각해 스타트를 끊은 2루 주자 박정우를 향해 정확한 2루 송구를 뿌렸다. 결과는 더블아웃. 말 그대로 '끝내기 송구'였다.
설종진 감독대행은 경기 후 “김건희의 견제사와 임지열의 송구는 모두 오늘 경기의 흐름을 바꾼 결정적인 플레이였다”며 “두 선수 모두 평정심을 잃지 않고 찬스를 막아냈다”고 극찬했다.
메르세데스 첫 승, 최주환은 KIA 천적 입증
선발로 나선 크리스토퍼 메르세데스는 7회 1사까지 5실점으로 버티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장타 두 방을 맞았지만 전체적으로 안정된 경기 운영을 펼쳤다.
KIA전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최주환은 전날 침묵을 깨고 이날 스리런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 또 한 번 'KIA 킬러'의 이름값을 증명했다.
설 감독대행 “삼성과의 시리즈도 잘 준비하겠다”
설 대행은 “타선이 초반에 빅이닝을 만들어줬고, 메르세데스가 긴 이닝을 책임져줘 고맙다”며 “무엇보다도 수비가 팀을 지켰다”고 총평했다. 이어 “이 흐름을 잘 이어가 삼성과의 주말 원정 3연전도 잘 치르겠다”고 밝혔다.
ⓒ 2025 스포츠뉴스. 무단 복제 및 배포 금지.
관련자료
-
링크
-
이전
-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