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이면 승리 충분”… 한화, 삼성 제압하고 8연승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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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철저한 투수력과 효율적인 공격 운영을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파죽의 8연승을 이어갔다. 2일 대전에서 열린 경기에서 한화는 3-1로 승리하며 단독 선두 LG 트윈스와 함께 공동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맞대결은 양 팀의 국내 대표 선발투수인 류현진(한화)과 원태인(삼성)의 선발 맞대결로 시작부터 관심을 모았다. 경기 초반은 팽팽한 투수전 양상이었지만, 먼저 실점을 허용한 쪽은 한화였다. 3회초 2사 이후 류현진이 구자욱에게 사구를 허용하며 흔들렸고, 이어 볼넷과 디아즈의 중전 적시타로 삼성에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추가 실점은 허용하지 않으며 위기를 넘겼다.
한화 타선은 5회말 반격에 성공했다. 선두 황영묵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이후 과감한 주루로 3루까지 진루했다. 최재훈이 적시타를 때려내며 1-1 동점을 만들었고, 김경문 감독은 즉각 대주자 이원석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어진 작전 야구로 2사 3루 찬스를 만든 한화는 외국인 타자 플로리얼의 우중간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한화는 마운드 운영에 돌입했다. 류현진은 5이닝 4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고, 6회부터는 박상원을 시작으로 김범수, 정우주, 조동욱, 한승혁 등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6회말에는 노시환의 2루타와 희생번트, 땅볼 타점을 묶어 1점을 추가하며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특히 한화는 이날 마무리 김서현이 연투로 인해 휴식을 취한 가운데, 평균자책점 1.13을 기록 중인 셋업맨 한승혁이 9회를 맡아 세이브를 기록하며 안정감을 더했다.
이로써 한화는 지난 4월 26일부터 시작된 연승 행진을 8경기로 늘렸다. 이 기간 동안 한화는 단 한 경기(4월 27일 KT전 4실점)를 제외하고 모두 2실점 이하로 상대를 틀어막으며 마운드의 견고함을 입증했다. 팀 타율은 0.238로 리그 8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승부처에서의 집중력과 번트·주루 플레이 등 작전 야구로 필요한 점수를 최소한으로 확보하며 짠물야구를 실현하고 있다.
이번 8연승은 한화 구단 역사상 단일 시즌 두 차례 이상 8연승을 달성한 최초 사례로 기록된다.
반면, 삼성은 에이스 원태인을 내세우고도 4연패에 빠지며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이날 5위 KT가 패하면서 삼성은 간신히 4위 자리를 유지했으나, 주장 구자욱이 사구에 맞아 경기 도중 교체되는 악재까지 겹쳤다.
같은 날 잠실에서는 LG가 외국인 투수 치리노스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오스틴의 3점 홈런에 힘입어 두산을 5-1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LG는 한화와 함께 공동 1위를 유지했다. 두산은 패배로 9위로 내려앉았다.
사직에서는 롯데가 박세웅의 7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SSG를 6-0으로 완파했다. 박세웅은 시즌 7승으로 다승 단독 1위에 올랐고,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윤동희는 결승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팀의 3연패 탈출에 기여했다.
고척에서는 KIA가 김규성의 8회 대타 결승타에 힘입어 최하위 키움을 5-3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수원에서는 NC가 라일리의 6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KT를 6-3으로 제압하며 4연승을 기록했고, 두산을 밀어내고 8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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