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문제?’…포체티노, 미국 사령탑 앞길 막는 옛 제자?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본문
2025년 9월 4일 | 스포츠 뉴스 편집부
한때 찰떡궁합을 자랑하던 사제의 재회가 전장이 됐다. 미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오는 한국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바로 자신이 발굴한 ‘월드클래스’ 손흥민(33, LA FC) 때문이다.
축구 전문 데이터 플랫폼 스쿼카(Squawka)는 4일(한국시각) “포체티노가 가장 잘 아는 공격수가, 이제는 가장 피하고 싶은 상대가 될 수 있다”며 손흥민의 플레이 유형과 위협 요소를 조목조목 분석한 내용을 공개했다.
포체티노를 곤란하게 만들 4가지 '손흥민 시그니처'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의 경기 스타일은 단순한 골잡이에 그치지 않는다. 다음의 4가지 요소가 현재 미국 대표팀 수비에 중대한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 ① 트랜지션 스피드
프리미어리그 이적 이후 손흥민은 속공 상황에서 리그 두 번째로 많은 슈팅을 기록했다. 단지 빠른 것뿐 아니라, 순간적으로 경로를 바꾸며 수비 뒤 공간을 공략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스쿼카는 “현재 미국 대표팀의 공격적인 풀백 전술이 손흥민의 역습에 취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② 콤비네이션 플레이
과거 해리 케인과의 찰떡 호흡에 이어, 최근에는 제임스 매디슨·이강인과의 연계 능력이 주목받고 있다. 90분당 4.21개의 찬스 생성이라는 수치는 그의 창의성을 수치로 보여준다. “중원으로 내려와 공간을 만들고, 박스로 파고드는 다이내믹한 움직임이 위협적”이라는 평가다.
- ③ 공간 포착 능력
손흥민은 박스 안뿐 아니라 외곽에서도 어디서든 득점이 가능한 선수로 꼽힌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남들이 보지 못하는 빈틈’을 찾아내는 안목이다. 맨마킹이든 지역방어든, 수비가 집중을 놓치는 단 1초의 순간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 ④ 컷인사이드 & 양발 피니시
왼쪽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특유의 ‘컷인’은 이제 전 세계가 알고 있는 패턴이다. 그러나 여전히 막기 어렵다. 박스 바깥 득점만 19골. 게다가 왼발-오른발 가리지 않는 슈팅 능력은 미국 수비진 입장에서 실수할 여지를 더 좁힌다.
-
고전 중인 포체티노, '시험의 무대'가 된 한국전
포체티노 감독은 미국 대표팀 사령탑 부임 후 고전의 연속이다. 파나마·캐나다에 밀려 CONCACAF 네이션스리그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골드컵 결승에서는 멕시코에 무릎을 꿨다. 평가전에서도 스위스에 0-4 참패를 당하는 등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월드컵 개최국이라는 명분 아래 실험적인 전술을 펼치고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MLS 기반 선수단으로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비판도 동시에 받고 있다. 특히 최근 허술했던 수비 조직력은 손흥민을 비롯한 한국의 공격 자원에게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다.
손흥민 vs 포체티노, 전술 대결 이상의 감정전?
포체티노는 누구보다 손흥민의 성장을 도왔고, 손흥민 역시 포체티노 체제 하에서 세계적인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그런 두 인물이 대표팀의 명운을 걸고 적으로 다시 만나는 이 경기는 전술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통계는 가능성을 말하지만, 경기는 결과를 말한다. 과연 포체티노는 손흥민의 무기를 막아내고 반전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 아니면, 손흥민이 ‘사제 대결’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날릴까. 뉴저지에서 열릴 한미전이 뜨겁게 주목되는 이유다.
ⓒ 스포츠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자료
-
링크
-
이전
-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