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의혹 논란 속 전체 1순위? 키움의 선택 앞에 선 박준현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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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4일 | 스포츠 뉴스 취재팀
올해 KBO 신인드래프트를 앞두고 가장 뜨거운 이름은 단연 북일고 투수 박준현이다. 그러나 그를 둘러싼 학교 폭력(학폭) 의혹이 지명 당일을 앞두고 야구계를 들썩이게 만들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가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가운데, 박준현을 선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57km 강속구를 던지는 유망주, 그리고 미국의 러브콜
박준현은 전 두산 코치였던 박석민의 아들이자, 올해 최고 구속 157km를 기록한 북일고 에이스다. 그의 능력은 이미 프로 무대에서도 통할 재목으로 평가받으며, 미국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부터 200만 달러 규모의 계약 제안도 받은 바 있다.
그럼에도 그는 KBO리그 진입을 택했다. “국내 무대에서 완성도를 높인 후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키움은 이런 배경을 고려해 박준현을 사실상 1순위 지명 대상으로 낙점한 상태였다. 구단 내부에서도 “만장일치로 결정”됐다는 말까지 나왔다.
문제는 '학폭'…의혹인가, 진실인가
하지만 변수가 발생했다. 박준현을 겨냥한 학폭 의혹 보도가 나오면서 상황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한 매체는 실명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기사 내용만 보면 누구를 지칭하는지 명확하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최근 박준현 본인도 한 방송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을 받았고, 이를 강하게 부인하지는 않는 모습을 보여 여론은 들끓었다.
KBO는 올해부터 학폭 근절을 위해 선수 등록 시 고교 생활기록부 및 서약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학폭 이력자 프로 진입 불가’ 원칙을 천명한 셈이다. 그렇다면 박준현은 이 기준을 통과한 것일까?
학교폭력위원회 무혐의 판단…남은 건 무엇인가
기자단 확인 결과, 박준현은 과거 북일고 시절 일부 동료와 언어적 갈등이 있었던 사실은 인정된다. 하지만 구타나 물리적 폭력은 확인되지 않았고, 해당 사건은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의 정식 심의를 거쳐 최종 무혐의 처리된 것으로 드러났다.
구단 측도 이 사실을 확인했다. 키움 히어로즈 관계자는 “구단이 판단할 수 있는 가장 객관적인 자료는 학폭위 결과다. 박준현은 무혐의로 결론 났고, 우리는 이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의혹만으로 미래를 막을 수 있을까
물론 피해자의 고통과 감정은 존중받아야 한다. 하지만 공식 절차를 통해 무혐의로 판정된 사안을 두고 ‘학폭’이라는 낙인을 고정하는 것 또한 지나친 처사일 수 있다. 실제로 박준현 측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될 일이 있었다면, KBO 도전을 포기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택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이 사건은 KBO가 지향하는 공정성과 철저한 확인주의가 어떻게 현실화되느냐의 문제로 귀결된다. 키움 히어로즈는 내부 기준에 따라 판단을 마쳤고, 이제는 드래프트 당일 최종 선택만 남았다.
드래프트 운명의 날, 박준현은 선택받을까
오는 9월 17일 열리는 KBO 신인드래프트. 키움은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다. 기록과 잠재력만 본다면 박준현을 선택하지 않을 이유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논란의 여파는 여전히 거세다.
결국 이 문제는 '진실'과 '사회적 수용' 사이의 간극을 어떻게 좁힐 것인가의 문제로 귀결된다. 키움이 내릴 결정은 단순한 선수 선택을 넘어, KBO리그가 어떤 기준을 지향하느냐에 대한 메시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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