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의 경고, 현실로” 타율 3할보다 40홈런이 쉬운 시대… 메이저리그 타격 트렌드 대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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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포츠 뉴스팀 | 날짜: 2025년 9월 1일
전설의 한마디, 현실이 되다
"타율은 점점 사라지고, 홈런만이 살아남는다"—과거 스즈키 이치로가 우려했던 메이저리그의 변화가 이제는 통계로 입증되고 있다. 3할 타율보다 40홈런을 기록한 타자가 더 많은 전례 없는 시즌이 펼쳐지고 있다.
3할 타자? 손에 꼽는다…
2025시즌 메이저리그 정규리그가 막바지를 향해가는 현재,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타율 3할을 넘긴 선수는 단 4명에 불과하다. 현재 리그 수위타자인 애런 저지를 비롯해 프레디 프리먼(LAD), 보 비솃(TOR), 제레미 페냐(HOU)만이 유일한 ‘3할 타자’ 반열에 올라 있다.
특히 저지의 타율은 0.322로 간신히 수위타자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나머지 세 명 역시 3할 초반에 머물고 있다. 반면, 시즌 후반 타율 반등은 타수 누적 특성상 어려워, 이 수치는 크게 변하지 않을 전망이다.
40홈런 돌파자는 계속 늘고 있다
반대로 장타력은 폭발적이다. 시애틀의 칼 롤리는 이미 50홈런 고지를 밟았고, 카일 슈와버(49개), 오타니 쇼헤이(LAD·45개), 애런 저지(NYY·42개), 에우제니오 수아레스(SEA·42개) 등 총 5명이 40홈런을 돌파했다.
여기에 후니오르 카미네로(TB·39개)와 같이 40홈런 달성에 근접한 선수들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홈런 랭킹 상위 10명 중 타율 3할을 넘긴 선수는 단 한 명, 애런 저지뿐이라는 점은 현재 리그의 타격 방향을 명확히 보여준다.
200안타 시대의 종언?
‘타율 하락’과 함께 또 다른 상징이 무너지고 있다. 바로 200안타다. 지난해 해당 기록을 넘긴 선수는 단 두 명—바비 위트 주니어(211개)와 루이스 아라에즈(200개)뿐이었다. 올해 역시 비솃이 172안타로 선두에 올라 있지만, 200안타 달성은 장담할 수 없다.
장타에 집중한 나머지 안타 수가 줄어든 현실 속에서, OPS(출루율+장타율)는 새로운 ‘가치 기준’이 됐다. 한 방에 모든 걸 해결하는 ‘빅 스윙’이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더 매력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은 셈이다.
이치로의 철학과 반대 방향으로 흐르는 흐름
통산 4367안타를 기록한 스즈키 이치로는 타격 정확도, 주루, 수비까지 삼박자를 갖춘 ‘야구의 예술’을 보여줬던 인물이다. 그는 미국과 일본 야구 전당에 모두 헌액된 유일한 선수로, ‘안타의 가치’와 ‘정교함의 미학’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현재 메이저리그는 정반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강속구 시대에 맞춰 발사각을 높여 홈런을 노리는 타격 전략이 대세가 되었고, 타율보다는 장타율이 팀 운영의 핵심 지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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