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레전드’ 다나카 마사히로, 다시 2군 강등…200승 눈앞에서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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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전 2이닝 5실점 부진…요미우리 유니폼 입고도 반등 어려워
일본 야구의 상징이자 '리빙 레전드'로 불리는 다나카 마사히로(36·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를 통틀어 통산 200승을 눈앞에 두고도, 경기력 부진으로 인해 다시 2군으로 내려가는 굴욕을 겪었다.
히로시마전 조기 강판…자멸과 실책 겹친 2회
다나카는 8월 28일 히로시마 마쓰다 줌줌 스타디움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했으나, 단 2이닝만 소화하고 6피안타 2볼넷 1사구 5실점(4자책)으로 강판당했다. 팀은 3-8로 패배하며 4연패 늪에 빠졌다.
1회 1실점 이후 맞이한 2회는 그야말로 악몽이었다. 안타와 사구로 시작된 무사 만루 위기에서 폭투, 수비 실책, 적시타 등이 연이어 터지며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 총 50개의 공을 던진 그는 결국 마타키 텟페이와 교체되며 이른 마운드 강판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 경기 호투로 기대 모았지만…다시 2군행
앞선 21일 야쿠르트전에서는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미일 통산 199승을 거두고 상승세를 탔다. 이날 200승 달성이 기대됐지만, 히로시마전 부진으로 다시 1군 말소 조치가 내려졌다. 구단은 향후 2군에서 재정비 시간을 부여할 예정이다.
경기 후 다나카는 일본 스포츠호치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분하다.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무너뜨리지 못했다"고 짧은 소감을 전했다.
라쿠텐 떠나 요미우리로…반등 기회는 여전히 불투명
다나카는 2021년, 미국 뉴욕 양키스에서의 7년간 커리어를 마무리하고 일본 라쿠텐 골든이글스로 복귀했으나, 잦은 부상과 성적 부진으로 지난해 겨우 1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후 라쿠텐과 결별하며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부름을 받았지만, 올 시즌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올 시즌 7경기 출전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5.20. 특히 2차례나 2군 강등을 당하며 팀 내 입지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
미일 통산 200승, 마지막 고비 넘을 수 있을까
다나카는 일본에서 116승, 미국에서 78승을 거두며 통산 194승을 쌓았고, 복귀 후 5승을 더하며 현재 199승에 도달한 상태다. 단 1승만 추가하면 대기록을 완성하지만, 최근의 경기력은 그 마지막 1승이 결코 쉽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여전히 팬들과 구단의 기대는 크지만, 리빙 레전드로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는 향후 경기력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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