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커브 전수?’ 오타니, 폭포수 커브로 9K… 투타 활약 속 다저스 데뷔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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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28일 | 다저 스타디움 발
‘투타니’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전설의 커브를 무기 삼아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선발 투수 겸 지명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투타에서 모두 존재감을 뽐냈다.
5이닝 9탈삼진 1실점… 커브로 타자 압도
오타니는 이날 투수로 5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다저스 이적 후 첫 승을 거뒀다. 총 투구 수는 87개. 특히 23개의 커브를 던지며 전체 투구의 26%를 차지, 이전 10경기에서 11개밖에 던지지 않았던 커브 사용량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결정구로 변신한 커브는 9개의 탈삼진 중 4개를 책임졌다. 폭포처럼 떨어지는 궤적은 마치 클레이튼 커쇼의 트레이드마크 커브를 연상케 했고, 실제로 전날 등판한 커쇼는 5이닝 6K 1실점의 노련한 피칭을 선보이며 오타니에게 좋은 예시가 되어주었다.
초반 위기 넘긴 집중력… ‘8타자 연속 아웃’으로 반등
2회 27구를 던지며 볼넷 2개와 폭투 2개로 흔들리던 오타니는 3회 마르테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며 실점했지만 이후 8타자를 연속 아웃시키며 완벽한 회복세를 보였다. 평균자책점은 이날 경기 후 4.18로 소폭 하락했다.
타석에서도 승부 흐름 바꾼 안타
4회까지 다저스 타선이 9타자 연속 범타에 그치며 고전하는 가운데, 4회 첫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가 우전 안타로 팀의 첫 출루를 알렸다. 이 안타는 곧바로 4득점 빅이닝으로 이어져 경기 흐름을 바꾸는 분수령이 되었다.
이날 타자로서 5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한 오타니는 시즌 타율 0.278, OPS 0.995를 유지하며 공격에서도 꾸준함을 입증했다.
로버츠 감독 “완벽한 경기”… 오타니, 양면의 진화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늘 오타니는 완벽했다. 우리가 바라는 모든 것이 구현됐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 투구폼과 구종 운용에서 변화를 시도한 오타니는 특히 ‘커쇼 커브’ 전수설이 고개를 들 만큼 변화된 모습이었다. MLB.com은 커쇼의 커브를 두고 “은퇴 후에도 회자될 미학적 무기”라 표현한 바 있는데, 이날 오타니의 커브는 그 평가를 닮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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