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마무리’ 김서현, 4경기 연속 실점… 한화이글스, 후반기 최대 고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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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11일 | 스포츠뉴스
독주 체제 흔든 부진의 그림자
올 시즌 26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한화이글스가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났습니다.시즌 내내 뒷문을 든든히 지켜온 ‘특급 마무리’ 김서현(21)이 8월 들어 4경기 연속 실점하며 흔들리고 있습니다.
전반기까지만 해도 한화는 2위 LG 트윈스를 최대 5.5경기 차로 따돌리며 독주 체제를 굳히는 듯했지만,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분위기가 급변했습니다. LG가 후반기 21경기에서 17승 4패(승률 0.810)로 질주하는 동안,한화는 9승 1무 9패로 제자리걸음을 하며 1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LG전에서 드러난 불안감
8~10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 3연전에서 한화는 1승 2패에 그쳤습니다.10일 마지막 경기에서 5-4로 승리하며 스윕패를 간신히 피했지만, 마무리 투수의 불안은 여전했습니다.
9회말 5-2 리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은 연속 아웃카운트 두 개를 깔끔하게 잡아냈으나,이후 세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실점, 1점 차까지 쫓겼습니다. 끝내 오스틴 딘을 잡고 경기를 마무리했지만,표정에는 안도의 기색만 가득했습니다.
8월 ERA 27.00, 구속·패턴 노출이 원인
8월 들어 김서현의 기록은 2⅔이닝 9피안타 8실점, 평균자책점 27.00에 달합니다.시즌 초반 1점대였던 ERA는 어느새 2.94까지 상승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두 가지 원인을 지적합니다. 첫째, 체력 부담입니다.프로 3년 차인 김서현은 데뷔 시즌(2023년) 22⅓이닝, 2024년 38⅓이닝에서올해는 이미 49이닝을 소화하며 개인 최다 이닝을 경신했습니다.둘째, 투구 패턴의 단순화입니다. 포심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위주로 운영하는 가운데초구 포심 비율이 무려 88.3%로, 타자들이 초구를 노리고 들어오는 빈도가 높아졌습니다.
실제로 LG 천성호는 지난 8일 끝내기 안타 후 인터뷰에서“초구 빠른공이 올 거라는 코치님의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여기에 구속까지 150km대 초반으로 떨어지며 위력이 감소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팀과 팬의 믿음 속에
그럼에도 김서현은 올 시즌 25세이브로 구원 부문 4위에 오르며 여전히 리그 정상급 마무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올스타 팬투표 포지션 1위에 오를 만큼 팬들의 신뢰도 굳건합니다.
김경문 감독은 “모든 투수에게 흔들리는 시기는 있다. 김서현도 전반기에 워낙 잘해 부진이 더 부각될 뿐”이라며선수를 향한 믿음을 드러냈습니다. 이제 남은 건 김서현이 이번 시련을 극복하느냐 여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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