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도 이렇게는 못했다”…롯데 포수 박재엽, KBO 안방 판도 흔드는 19세 괴물의 등장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본문
2025년 6월 19일 | 스포츠 뉴스 분석팀
10대 포수가 흔든 사직의 밤…그 중심에 선 박재엽
단 한 경기였다. 하지만 그 하나로 충분했다. 롯데 자이언츠의 19세 포수 박재엽은 6월 18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KBO 리그 관계자들과 팬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강렬한 데뷔전이었고, 실력은 결과로 증명됐다.
포수로서의 수비 안정성에 더해 홈런 포함 3타점 활약까지. 통계는 단순히 숫자를 넘어, 안방 주전 경쟁 판도를 뒤흔들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의 입에서 나온 "19세 양의지보다 낫다"
사실 박재엽은 올 시즌 초까지만 해도 2군에서 꾸준히 경험을 쌓던 선수였다. 하지만 롯데 사령탑 김태형 감독은 18일 경기 이후 "지금 박재엽은 내가 봤던 양의지의 19세보다 전반적인 퀄리티가 더 좋다"는 평가를 내놨다.
그는 두산 시절 박세혁, 최재훈, 양의지 등 KBO 대표 포수들을 육성한 경험이 있는 '포수 전문가'다. 그의 입에서 나온 이 발언은 단순한 립서비스가 아니다. 박재엽의 실제 기량이 그만큼 인상적이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2군을 뒤흔들던 타격, 1군에서도 통했다
박재엽은 2군에서 38경기 동안 타율 0.350, OPS 0.956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단순히 타율이 아닌 홈런 생산력(4홈런)과 출루 능력(22타점 2볼넷)의 조화다.
김 감독은 “2군 성적을 맹신하지는 않지만, 박재엽은 예외”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는 1군 선발 첫 경기에서 2안타 3타점 2득점 2볼넷으로 야수 기준 공격 지표 최상위권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수비 평가, ‘기본기’에서 이미 합격점
포수는 단순히 안타를 치는 것으로 평가되기 힘든 포지션이다. 블로킹, 프레이밍, 송구 정확도, 리드 능력 등 다양한 수비적 요소가 중요하다.
김태형 감독은 “공 받는 능력이나 블로킹, 송구까지 포함해 현재 팀 내 포수들 중 수비 안정성은 가장 낫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단기 기용이 아니라 중장기 플랜으로 선발 기회를 줄 가능성을 시사한다.
치열해진 롯데 포수 경쟁 구도…박재엽이 만든 지각변동
롯데는 현재 유강남, 손성빈, 정보근 등 복수의 포수를 보유하고 있으나 확고한 주전 체계는 잡히지 않은 상황이었다. 박재엽의 등장으로 인해 롯데 안방 경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실제 19일 경기 전 유강남의 콜업과 함께 손성빈이 말소된 점은, 향후 박재엽-유강남 중심의 양자 체제로 무게중심이 이동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KBO 리그에 등장한 '10대 포수 돌풍'…이 흐름이 계속될까
10대 선수가 1군에서 곧장 포수 마스크를 쓰는 일은 흔치 않다. 과거 양의지, 강민호, 김태군 모두 프로 적응에 시간이 필요했던 선수들이었다. 박재엽은 이 관행을 스스로 깨고 있다.
지금의 흐름이 지속된다면 KBO 리그 포수 세대교체의 시그널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그 중심에 선 이름, 바로 박재엽이다.
ⓒ 2025 스포츠 뉴스. 무단 복제 및 전재 금지
관련자료
-
링크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