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임찬규, 구속 하락과 팔 각도 변화…염경엽 감독 “욕심보다 휴식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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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18일 | 스포츠 뉴스 리포트
‘절정의 페이스’ 임찬규, 1군 말소…그 이유는?
LG 트윈스의 선발진 핵심 임찬규(32)가 돌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부상이 아닌 철저한 체력 관리가 그 배경이다. 6월 16일 LG는 임찬규를 1군에서 말소하며 휴식 조치를 결정했다. 염경엽 감독은 “구속이 예년보다 떨어졌고, 팔의 움직임에도 변화가 감지됐다”며 “지금 쉬는 것이 전체 시즌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 설명했다.
절정의 기록 속 이상 신호…감독의 ‘선제적 결단’
임찬규는 올 시즌 14경기 8승 2패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하며 리그 최정상급 활약을 이어왔다. 특히 토종 투수 기준으로는 다승 1위, 평균자책점 2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최근 등판에서 직구 구속이 현저히 낮아졌고, 투구 메커니즘에도 미세한 변화가 포착됐다.
야구 통계 플랫폼 스탯티즈에 따르면, 임찬규의 시즌 평균 구속은 140.1km/h였지만, 6월 7일 키움전에서 138.1km/h, 14일 한화전에서는 137.4km/h까지 떨어졌다. 염 감독은 “체인지업 사용 비중이 높아지며 팔이 내려오는 현상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욕심 대신 체력 분산 선택…염경엽 감독의 리더십
치열한 1위 경쟁 중인 상황에서 에이스의 말소는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다. LG는 현재 한화와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으며, 지난 15일 패배로 2위로 밀렸다. 하지만 염 감독은 “감독의 자리란 욕심을 조절해야 하는 자리”라며, 임찬규의 장기적인 컨디션 유지를 우선순위에 두었다고 밝혔다.
그는 “찬규는 ‘한 번만 더 던지고 쉬면 안 되냐’고 했다. 하지만 트레이닝 파트에서 냉정하게 판단하자는 의견이 나왔고, 동의했다”고 말했다.
전반기 최다 이닝 소화, 시즌 전체를 내다본 조치
임찬규는 이번 시즌 전반기 종료 전임에도 불구하고 86⅓이닝을 소화하며 자신의 커리어 전반기 최다 기록(2018년 86이닝)을 경신했다. 현재 투구 수 페이스를 감안할 때 시즌 종료 시 177이닝 이상이 예상된다. 이는 2020년 기록(147⅔이닝)보다 약 30이닝 많은 수치다.
염 감독은 “이닝 소화량이 많아질수록 시즌 후반 피로 누적이 우려된다”며, 6월이라는 시점에서 체력 안배를 단행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제는 돌아볼 시간’…결단의 성패는 시즌이 말해줄 것
임찬규는 부상이 아닌 ‘사전 예방’ 차원의 휴식을 받은 첫 번째 사례로, 구단의 선수 보호 원칙과도 맞닿아 있다. LG는 강력한 선발진을 보유하고 있지만, 장기 레이스에서 각 투수의 체력과 팔 상태를 정밀하게 관리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염 감독은 “휴식 이후 복귀했을 때 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시즌 종료 시 이 결정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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