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게임즈, 글로벌 M&A 통해 성장 엔진 재점화…유럽 시장 진출 본격화

소셜카지노 전문기업 더블유게임즈가 공격적인 인수합병(M&A) 전략을 앞세워 글로벌 게임 시장 내 입지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독일의 소셜카지노 업체 와우게임즈 인수를 통해 유럽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가운데, 기존 북미 중심의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면서 중장기적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6월 22일 발간한 리포트에서 “더블유게임즈가 외형 확대를 넘어 수익성과 구조적 전환을 동시에 꾀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 7만 4,000원을 유지했다. 이는 전 거래일 종가 기준으로 약 28% 이상의 상승 여력을 반영한 수치다.

독일 게임사 인수로 유럽 교두보 확보…콘텐츠 시너지 기대

더블유게임즈는 이달 초 독일 소재 소셜카지노 기업 와우게임즈(WOW Games)를 인수하며, 유럽 게임 시장으로의 본격적인 확장 계획을 밝혔다. 와우게임즈는 유럽 내에서 고정 이용자 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중견 소셜카지노 개발사로, 현지화된 게임 운영 경험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역 내 영향력을 갖춘 기업이다.

이번 인수는 단순한 시장 진입을 넘어서, 더블유게임즈의 자체 제작 슬롯 콘텐츠를 와우게임즈 플랫폼에 연동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읽힌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딜은 단기간 매출 증가뿐만 아니라 브랜드 파워 확산과 장기 수익성 개선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더블유게임즈 측은 와우게임즈 인수 효과가 오는 2025년 3분기부터 실적에 본격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팍시게임즈와 ‘머지 스튜디오’…캐주얼 게임 영역 확장

더블유게임즈는 이번 유럽 M&A 외에도 최근 자회사 팍시게임즈(Paxie Games)를 통한 신사업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팍시게임즈가 개발한 캐주얼 퍼즐 게임 ‘머지 스튜디오(Merge Studio)’는 글로벌 론칭 이후 유저 유입과 결제 전환율 측면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거두며 수익 다변화에 기여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더블유게임즈의 2024년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6% 증가한 1,722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팍시게임즈의 연결 효과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다만, 공격적인 마케팅 집행에 따른 비용 증가와 환율 부담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대비 13.5% 감소한 580억 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 신뢰 강화…사업구조 확장 기대감 반영

더블유게임즈는 M&A 추진과 동시에 35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함께 발표하며 주주환원 정책 강화에 나섰다. 이는 안정적인 주가 유지와 투자자 신뢰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배당 외에도 자사주 매입이라는 이중 정책을 통해 시장 내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특히 최근 주가 반등은 단기 실적 기대감보다는, 더블유게임즈의 사업 모델이 미국 중심의 구조에서 유럽 등 복수 지역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구조적 전환의 신호로 해석된다. 이러한 움직임은 기업가치 재평가와 함께 중장기적인 투자 매력도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게임 산업 전문가는 “더블유게임즈는 안정적인 기존 매출원 위에 신규 시장 개척과 콘텐츠 전략을 성공적으로 결합하고 있다”며 “앞으로 유럽 진출 본격화와 콘텐츠 확장을 통해 글로벌 소셜카지노 시장 내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 구조 전환 성공 여부 주목

현재 소셜카지노 시장은 글로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사용자 이탈과 매출 정체를 동시에 겪는 기업이 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더블유게임즈는 지속적인 IP 개발과 M&A 전략을 통해 생존을 넘어 성장을 추구하는 드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더블유게임즈의 M&A 행보는 단순한 외형 성장 전략이 아니라, 사업구조 전반의 체질 개선을 동반하는 실질적 전환의 계기”라며 “장기적으로 주가 리레이팅과 글로벌 인지도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